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6·25 이후 北지도자론 처음 남한 땅 밟는 김정은…왜 평화의집인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5일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이날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배석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5일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이날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배석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오는 4월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측 땅을 밟는다. 6·25 전쟁 이후 북한 지도자로서는 처음이다. 3차 남북 정상회담을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집에서 열기로 남북이 합의하면서다. 2000년 6월 15일 제1차, 2007년 10월 4일 제2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지는 모두 평양이었다. 당초 김정은은 동생 김여정을 특사로 내려보내 문재인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했다. 그러나 김정은을 만나고 온 방북 특사단이 평화의집으로 발표하면서 정상회담 장소가 변경됐다. 대북 특사단 수석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3차 남북 정상회담이 판문점 남측 구역인 평화의집에서 개최된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북한이 이날 대북 특사단 소식을 전하는 영상에서 김정은이 “통이 큰 결단을 내렸다”는 표현을 쓴 것도 평양이 아닌 판문점 평화의집을 낙점한 것과도 연관이 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남측 지역으로 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결단력을 갖춘 ‘통 큰 리더’로 국제사회에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아버지 김정일과의 차별화도 꾀했다는 해석도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두 차례 정상회담을 평양에서 했지만 서울 답방은 하지 않았다. 김정은은 1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후 서울로의 답방을 권하는 남측 인사에게 “미국의 수도는 뉴욕이 아닌 워싱턴 아니냐”는 말을 했다고 복수의 외교안보 당국자들은 전했다. 한 당국자는 “서울이 뉴욕처럼 경제의 중심일지 몰라도 정치적 중심은 평양이고 정상회담은 평양에서 열려야 한다는 게 김정일의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이번에 이를 깼다.
 
김정은이 향후 역으로 문 대통령에게 평양 답방을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남북은 특사단 방북을 통해 정상 간 핫라인 설치도 합의했다. 남북 정상 간 직통 전화가 뚫리는 만큼 제4차로 이어지는 남북 정상회담도 예상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정은이 추후 열릴 남북 정상회담은 북측 지역에서 열겠다는 의도를 가늠할 수 있다. 이 경우 평양뿐 아니라 김정은의 고향이자 각종 개발사업을 집중하고 있는 원산 등도 후보지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판문점 평화의집은 김정은에겐 정치적 부담이 덜한 공간이기도 하다. 남측 지역이지만 중립성이 강한 곳이다. 평화의집은 그간 남북회담의 장소로도 활용돼 왔다. 평화의집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의 우리측 지역에 있는 3층짜리 석조 건물이다. 건축 목적 자체가 남북회담 개최다. 회담이 열리면 김정은은 2층에 있는 회담장에서 문 대통령과 마주앉게 된다. 평화의집 1층엔 기자실과 소회의실, 3층엔 대회의실 등이 구비돼 회담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오영환 부소장 : oh.younghwan@joongang.co.kr (02-751-5515)
1988년 중앙일보 입사 이래 북한 문제와 양자 외교 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을 오래 다뤘다. 편집국 외교안보부장ㆍ국제부장과 논설위원ㆍ도쿄총국장을 거쳤고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WCFIA) 펠로우를 지냈다. 부소장 겸 논설위원으로 외교안보 이슈를 추적하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