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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은 알고 있었나 … ‘미투 공작’ 발언 9일 만에 안희정 사태

김어준

김어준

방송인 김어준(사진)씨의 ‘예언’이 재조명받고 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성폭행당했다는 김지은씨의 ‘미투’ 폭로 때문이다.
 
지난달 24일 김어준씨는 팟캐스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정상적인 사고방식으로 보면) ‘미투 운동을 지지해야 되겠다. 그리고 이런 범죄를 엄단해야 되겠다’고 생각한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예언을 할까 한다. 최근 전개되고 있는 미투 운동과 같이 위계에 의한 성범죄 뉴스가 많다. 그런데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보면 어떻게 보이냐. ‘첫째 섹스, 좋은 소재이고 주목도 높다. 둘째, 진보적 가치가 있다. 그러면 피해자들을 준비시켜 진보 매체를 통해 등장시켜야겠다. 문재인 정부의 진보적 지지자들을 분열시킬 기회다’ 이렇게 사고가 돌아가는 것이다.” 그는 “올림픽이 끝나면 그 관점으로 가는 사람들이나 기사들이 몰려나올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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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피해자 중에는 ‘내가 나서서 피해 사실을 밝히면 어떤 사람들은 나로 인해 문재인 정부, 청와대, 진보적 지지층이 타깃이 된다고 보겠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될 것”이라며 “김어준씨는 자신의 발언으로 상처 입은 분들에게 사과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러던 와중에 김어준씨의 ‘예언’이 나온 지 9일 만인 지난 5일 김지은씨의 폭로가 나왔다.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안 전 지사는 여권 내 강력한 지지 기반을 가진 인사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후 문 대통령에게 ‘볼 뽀뽀’를 해줄 만큼 가까운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각에선 김어준씨 발언에 이어 안 전 지사 사건이 터지자 김씨가 이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용산 참사를 모티브로 한 소설 『소수의견』의 작가 손아람씨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말했던 대로 미투 운동의 순수성을 훼손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면, 김어준은 ‘정말로 안희정 성폭력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게 아니다’라는 한마디 정도는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해줬으면 한다”고 적었다. 그는 지난달 25일에도 “처음 터지는 그 사람이 바로 김어준이 보호하려고 했던 사람일 것”이라며 “이건 내 생각이 아니라 ‘공작의 사고방식’에 따른 예언임. 다시 말하지만 ‘공작의 사고방식’에 따르면…”이라고 했다.
 
6일 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안 전 지사 사건을 거론했다. 김씨는 “오늘 새벽에 봤는데 여러모로 충격적인 뉴스”라며 “안희정의 정치인생이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의 ‘예언’ 발언과 관련해선 말을 하지 않았다. 중앙일보는 김씨의 의견을 듣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조한대·이민정 기자 cho.hand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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