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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각한 선거구 획정, 법정시한 82일 후 본회의 처리

국회는 5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고 6·13 지방선거의 선거구를 획정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의를 선언 하고 있다. [뉴스1]

정세균 국회의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의를 선언 하고 있다. [뉴스1]

 
선거구 획정 법정 시한은 선거일로부터 6개월 전이다. 이번 지방선거의 경우 지난해 12월 13일이 법정 시한이었는데, 82일이 지나서야 본회의를 통과한 것이다.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일(3월 2일)도 3일 초과했다.
 
앞서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이던 지난달 28일,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 특위는 여야 합의안을 마련해놓고도 자정이 넘도록 의결하지 못해 본회의 처리가 무산됐다. 당시 정세균 국회의장은 산회를 선포하며 “참으로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본회의를 통과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세종특별자치시를 제외한 지역구 시ㆍ도의원(광역의원) 정수를 현행 663명에서 690명으로 27명 늘리고 ▶기초의원 총정수도 2898명에서 2927명으로 29명 늘리는 내용이 골자다.
 
지방선거일을 100일 앞둔 이날 선거구 획정이 확정되면서 여야는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채비를 마쳤다. 60%대의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과 50%대의 당 지지율을 기록 중인 더불어민주당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이고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선거에서도 승리한다는 게 목표다.
 
자유한국당은 안보와 경제 문제를 엮어 ‘문재인 심판론’을 내세우며 보수표 결집을 노리고 있다. 6선의 김무성 의원이 당 북핵폐기추진특위 위원장을, 4선의 정진석 의원이 당 경제파탄대책특위 위원장을 맡아 전면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치 세력 간 합종연횡 가능성도 있다. 지역 기반인 호남에서 민주당과의 한 판 승부를 부담스러워하는 민주평화당은 선거 연대 가능성을 꾸준히 거론한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당에선 당선 가능성에 따라 서울·경기·인천 등 주요 지역에 겹치지 않게 후보를 내는 이른바 ‘묵시적 연대론’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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