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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교섭단체 가시화…민평당 제의에 정의당 “조속히 결정”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오른쪽)와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동교섭단체 구성안을 논의'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오른쪽)와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동교섭단체 구성안을 논의'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민주평화당이 정의당에 함께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자고 공식 제의했다. 장병완 민평당 원내대표는 5일 오후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를 만나 이 같은 뜻을 전했다. 정의당은 6일 의원총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한다. 정의당이 민평당의 제의를 받아들이면 20대 국회의 네 번째 원내 교섭단체가 탄생한다.
 
교섭단체는 국회에서 의사진행에 관한 중요한 안건을 협의하기 위하여 20인 이상의 국회의원으로 구성하는 단체를 말한다. 
교섭단체에 대해 규정한 국회법 33조.

교섭단체에 대해 규정한 국회법 33조.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회동 직후에 기자들과 만나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 결론을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6일 의원총회에서 관련 논의를 시작하겠다. 최대한 신속하게 결정하되, 당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 원내대표는 “정의당에서 입장이 정해지면 실무 접촉을 통해 (교섭단체 구성을) 구체화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평당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과 핵심 당직자가 참석한 가운데 당 워크숍을 열고 정의당과 공동 교섭단체 구성을 추진키로 의결했다. 현재 민평당의 의석수는 14석, 정의당의 의석수는 6석이다. 두 당 의석수를 합치면 20석으로 원내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딱 맞게 채울 수 있다.
 
여기에 국민의당 탈당 뒤 무소속으로 남은 이용호 의원이 공동 교섭단체 구성 시 참여하기로 했고, 역시 무소속인 손금주 의원도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이용주 민평당 대변인은 “손 의원과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며 “공동 교섭단체에 참여할지, 바로 민평당에 입당할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민평당 소속 의원 대다수는 정의당과의 교섭단체 구성에 긍정적이었지만, 일부는 다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날도 김경진 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라디오에 출연해 “굳이 인위적인 공동교섭단체를 만들어야 하는지 탐탁지는 않다. 가부를 묻는다면 개인적으로는 반대쪽에 한 표를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도 “양당의 정체성은 다르다”고 지적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 왔다.
 
이와 관련해 이용주 대변인은 “공동 교섭단체 구성은 국회 의사결정 과정에 관한 문제이고, 각 당의 정책 문제는 전혀 배제돼 있다”며 “우리 당의 정체성이 훼손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론 채택 과정에서) 일부 이견이 있었지만, 최종적으로는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덧붙였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당내 의견 수렴 과정은 시작되지 않았다”며 “공식 제의를 주신 만큼 내일 의원총회에서 어떤 절차에 따라 논의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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