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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북·미 직접 대화 의지 확인…북 비핵화 조치 없는 한 압박 유지”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8 세계기자대회 환영 오찬 및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날 개막식에는 전 세계 50개국 70여명 기자가 참석했다. 2018 세계기자대회는 '한반도 비핵화와 세계평화를 위한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오는 11일까지 열린다. [뉴스1]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8 세계기자대회 환영 오찬 및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날 개막식에는 전 세계 50개국 70여명 기자가 참석했다. 2018 세계기자대회는 '한반도 비핵화와 세계평화를 위한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오는 11일까지 열린다. [뉴스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이번 평창 겨울 올림픽을 계기로 미·북 간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지만, 우리 정부는 양측 대표단과 논의를 통해 미국과 북한 모두 직접 대화할 의향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한국기자협회 주관으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기자대회 오찬사에서 “이번 대북 특별사절단 파견을 통해 북한의 대화 의지를 추가적으로 탐색해 보고자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북한은 미국과 비핵화 대화에 임하겠다는 어떤 의향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북한도 강력한 제재가 부과된 현 상황에서 미국과 담판 없이는 자신의 핵심 이익이 보장될 수 없다는 점을 잘 알 것”이라며 “북한이 지금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진솔한 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정부가 설정한 비핵화 추진 원칙도 확인했다. ▶북한이 추가 핵·미사일 실험 등 또다시 도발을 감행해서는 안 된다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은 계속 유지한다 ▶대화 국면으로의 안정적인 전환을 위해 역내 주요 파트너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한다 등이다.  
 
특히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 없이 압박을 완화하지 않는다는 입장은 “대화만으로 보상하는 일은 없다”(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2월12일 트위터)는 미국의 원칙과 일맥상통한다. 미국과 메시지를 조율한 결과로 읽힌다.  
 
강 장관은 또 “남북 대화는 계속될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에 진전이 없을 경우 남북 대화 진전이 이뤄질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미국은 우리의 굳건한 동맹인 바, 한·미는 앞으로도 긴밀히 공조할 것” 등이라고 말하며 동맹 관리 메시지도 발신했다.
 
미국도 같은 입장을 확인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4일(현지시간) “한ㆍ미는 남북관계 발전이 비핵화와 함께 이뤄지도록 최대 압박 작전에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전임 정부들이 한 것과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사단 방북과 관련,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는 타협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일본은 특사단 방북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은 채 대북 압박을 강조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5일 특사단 방북에 대해 “북한이 핵·미사일 폐기에 동의하고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한·미·일 간 확실히 정보를 공유하며 대응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3일 “그들이(북한) 며칠 전 전화해 ‘대화하고 싶다’고 해 ‘우리도 그렇지만, 비핵화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한 데 대해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으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은 게 아니라 한국 정부로부터 전달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최익재·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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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