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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특사단에 정의용‧서훈 포함 이유…“북미→남북대화 의도”

청와대가 4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대북특별사절단 명단을 발표했다. [사진 연합뉴스]

청와대가 4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대북특별사절단 명단을 발표했다. [사진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의 첫 대북특사단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투톱으로 포함된 배경을 두고 정치권 입장이 분분한 가운데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북미대화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으로 가려는 로드맵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5일 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통으로 서 원장이, 미국통으로 정 실장이 각각 역할을 맡고 대북특사단에 포함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정 전 원장은 서 원장에 대해 “2000년도 남북정상회담에서 실무를 했고, 2007년 역시 국정원 차장으로 정상회담 실무를 담당했던 사람”이라며 또 “(서 원장은) 사실 90년대 초 북한 신포 원자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2년이나 살았다.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의 직원자격이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서 원장은) 평양에 가서도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북미대화를 설득하는데 속내를 털어놓고 대화할 수 있는 (대북)채널을 장악하고 있다”며 “그런 사람이 평양에 가야지, 가지 말라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정 실장이 대북특사단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서 정 전 장관은 그가 미국 정세에 밝은 인물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정 전 장관은 “비핵화의 핵심은 미국과 북한이다. 그들이 몸통이다. 북미대화가 (우선) 시작돼야만 남북정상회담으로 갈수 있다는 판단이 있다”며 “북미대화를 설득하기 위해서 국가안보실장이 가서 직접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국의 여러 가지 정책, 속내 등을 이야기해줘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통이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북한 정세에 밝은 인물을 특사단에 포함해 북미대화 작업에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의미다.
 
정 전 장관은 “북미대화로 시작해서 남북정상회담으로 건너가자는 구도가 구성에서 드러난다”며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이나 정상회담까지의 여러 과정을 어떤 식으로 로드맵을 짤 것인지. 그런 것도 협의를 하러 가는 걸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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