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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땅' 대신 ‘고향 땅'으로…남성 표현 獨 국가 바뀔까

독일의 양성평등 담당 관료가 국가의 가사 중 남성 중심적 표현 수정을 제안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와 그가 자신의 후계자 격인 당 사무총장으로 지명한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 자를란트주 총리. [AP=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와 그가 자신의 후계자 격인 당 사무총장으로 지명한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 자를란트주 총리. [AP=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2001년부터 양성평등위원회를 맡고 있는 크리스틴 로즈-모링은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앞두고 가족부 장관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국가의 가사에 포함된 남성을 특정하는 단어를 제거할 것”을 제안했다. 
서한에서 문제로 지적된 표현은 ‘조국(Vaterland)’‘형제의(bruderlich)’ 등이다. ‘vater’는 아버지를, ‘bruder’는 형을 뜻하는 독일어다. 
그는 이 단어들을 각각 ‘Heimatland(고향을 뜻하는 Heimat와 땅을 뜻하는 land가 합쳐져 모국을 의미)’와 ‘couragiert(용기있는)’ 로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한에서 “우리는 왜 젠더 민감성이 반영된 국가를 왜 만들지 못하느냐”며 “(새 가사의 국가)는 새로운 정부 출범에도 딱 맞는다”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종리의 4연임을 계기 삼아 성평등을 반영한 표현으로 가사 교체를 밀어부치겠다는 것이다. 
지난 4일 독일 사회민주당은전당원 투표에서 메르켈 총리의 대연정 합의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메르켈 총리는 내각 인선을 발표하고 내주 총리로 재선출될 예정이다. 
 
그러나 로즈-모링의 제안은 극우 세력으로부터 공격받고 있다.독일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한 지구당은 트위터를 통해 “가사를 정말 바꾼다면, 모국어(Muttersprache)라는 말도 바꾸고 싶다”고 제안을 비판했다. ‘mutter’는 어머니를 뜻하는 독일어다.  
 
한편 앞서 오스트리아와 캐나다도 남성 중심의 가사 표현을 중성 표현으로 교체한 바 있다.  
2012년 오스트리아는 국가에서 ‘위대한 아들들의 나라’라는 가사를 ‘위대한 아들과 딸의 나라’로 바꿨다. 법안의 내용은 캐나다에선 지난달 초 가사 일부를 바꾸는 법안이 상원 의회를 통과했다. 국가인 ‘오 캐나다’의 중‘모든 그대의 아들(all thy sons)’이라는 표현을 ‘우리 모두(all of us)’로 바꾼다는 것이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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