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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수지역 폐지에 뿔난 주민들 “상생 아니면 죽음 불사”

[사진 '화천 사람들'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 '화천 사람들' 페이스북 페이지]

국방부가 지난달 21일 군 적폐청산위원회 권고에 따라 군인들의 외출‧외박구역 제한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하자 군부대가 있는 접경 지역 상인들은 "생존 기반이 무너진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위수 지역은 군인이 외출이나 외박 때 소속 부대에서 일정 거리 내에 머물도록 한 규정이다. 남북 대치 상황에서 긴급사태가 발생하면 1~2시간 이내에 복귀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위수 지역은 육군 전체와 해병대 일부에서만 적용되고 있다. 해군과 공군에는 위수 지역이 적용되지 않는다.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는 지난달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방부 결정에 대한 규탄성명서를 발표하고 "지역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5개 군 번영회장들도 접경지역을 적폐청산으로 규정한 것과 관련, 국방부 장관의 공식 사과와 즉각 철회를 촉구하고 이를 위해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강원도의회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접경지역 군인 외출‧외박구역 제한 폐지를 백지화할 것을 촉구했다.
 
양구군위생연합회를 비롯한 도내 18개 시‧군 위생연합회장은 5일 도청에서 군인 외출‧외박구역 제한 폐지에 대한 규탄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실제로 강원도 곳곳에는 위수지역 폐지를 규탄하는 단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화천군 읍내에서는 ‘상생 아니면 죽음 불사! 위수지역 제한해제 즉각 철회’ ‘적폐규정, 청산대상 화천군민 분노한다’ ‘군은 오랜 동반자, 아름다운 동행이 필요합니다’ 등의 현수막을 볼 수 있다.  
 
PC방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부대에서 비싸다고 그래서 가격도 내려주고, 서비스도 잘 해주겠다 합의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펜션을 운영하는 주민 역시 “90% 이상이 군인들 손님인데 저희는 여기서 장사 접고 다른 데로 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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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장병들은 군부대 인근 바가지 물가와 불친절 등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달 3일 화천의 한 모텔 주인이 난방을 요구하는 일병을 폭행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청와대 홈페이지에 위수지역 확대를 요구하는 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주민들의 반발은 오는 7일 국방부 육군회관에서 열리는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와의 간담회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반대투쟁위원회는 이날 간담회 결과에 따라 위수지역 폐지 철회를 위한 서명운동·상경투쟁 등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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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