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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父 시신, 바다에 버린 40대 子 “살해하진 않았다” 진술

80대 아버지의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40대 아들이 검거됐다. [사진 뉴스1]

80대 아버지의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40대 아들이 검거됐다. [사진 뉴스1]

여든의 아버지의 시신을 훼손한 뒤 바다에 버린 A씨(41)가 구속됐다. A씨는 자신이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했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살해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아버지의 시신을 훼손해 버린 혐의(사체 손괴 및 유기)로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9일 오후 4시 진주시 상대동 원룸에서 함께 사는 아버지 B씨(81)의 시신을 훼손하고 사천시 창선‧삼천포대교 아래와 부산시 태종대 바다 등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병으로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9년간 돌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망진단서도 없이 아버지의 사망신고를 하러 온 A씨를 수상하게 여긴 주민센터 직원의 신고로 수사에 나섰다.
  
당시 주민센터 직원이 “아버지 시신을 어떻게 했느냐”고 묻자 A씨는 “아버지를 화장해서 바다에 뿌렸다”고 답했지만, 앞뒤가 맞지 않는 등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인근 고물상에서 A씨가 시신을 훼손할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도구를 찾아냈다. 또 A씨로부터 아버지의 시신을 훼손했다는 자백도 받아냈다.
 
경찰은 A씨가 아버지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그러나 A씨는 “아버지가 지병으로 숨졌고, 살해는 하지 않았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사천과 부산에서 시신 수색에 나설 계획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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