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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내 아이 생명 위협하는 '이것'.. 꼭 주의하세요.

'689건'과 '869건'.
 
 각각 지난 2016년 1월과 3월에 발생한 어린이(14세 이하) 교통사고 건수다. 1월보다 3월에 180건이나 늘었다. 이러한 추세는 2014년, 2015년에도 유사하다. 이처럼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어린이 교통사고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6년 한해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는 1만 1262건으로 사망자는 71명이었다. 월별로 보면 3월에 869건으로 급증한 뒤 4월~10월까지 월평균 1000~1200건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주변 등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도 교통사고가 480건 일어나 8명이 숨지고 510명이 다쳤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특히 어린이 교통사고 가운데 보행 중 사망자는 36명으로 전체의 50.7%나 차지했다. 이는 다른 연령대의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39%)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정의석 도로교통공단 교수는 "뛰어다니기를 좋아하고 차의 속도나 거리에 대한 예측·판단 능력이 떨어지는 어린이의 교통 행동 특성 탓에 등·하교 시 주택가와 학교, 학원가 부근의 도로나 횡단보도 등에서 교통사고에 많이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스마트폰이 일상화되면서 이를 보면서 걷느라 주의를 제대로 살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 위험을 더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초등학생들이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중앙포토]

초등학생들이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중앙포토]

 
 전문가들은 어린이 특유의 교통 행동 특성을 크게 다섯 가지로 분류한다. 우선 위험하다고 느낄 때는 전후좌우 구분 없이 이를 피하려고 뛰어들거나 멈추는 등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또 일행과 뒤떨어졌을 때 합류하고자 급하게 뛰거나 무단횡단을 하거나, 놀이에 열중하면 눈앞에 차가 다가와도 알아차리지 못한다. 손을 들면 자동차가 곧 멈출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녹색 보행등이 켜지면 무조건 횡단보도는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것 역시 특성으로 꼽힌다. 
 
초등학교 주변 횡단보도에 건너기 전에 꼭 양 옆을 살펴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중앙포토]

초등학교 주변 횡단보도에 건너기 전에 꼭 양 옆을 살펴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중앙포토]

 어린이 교통사고 유형 가운데 차량의 바로 앞뒤로 횡단하다 발생하는 사고가 가장 많은 사실이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정 교수는 "길을 건너거나, 차에서 내리거나 타기 위해 무작정 뛰는 어린이가 적지 않다"며 "특히 어린이는 키가 작기 때문에 운전자가 미처 발견 못 해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 여학생이 스마트폰을 보며 대로를 무단 횡단하고 있다. [중앙포토]

한 여학생이 스마트폰을 보며 대로를 무단 횡단하고 있다. [중앙포토]

 
 이 때문에 학기 초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려면 무엇보다 가정과 학교에서 교통안전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박지영 도로교통공단 홍보과장은 "어린이의 올바른 태도와 가치관은 오랜 기간에 걸쳐 습관화된다"며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교통안전교육이 유기적,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통 약자를 우선 보호하는 운전자의 의식 전환과 정부의 시설 정비, 강력한 법규 위반 단속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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