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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응원단원 "남녘땅에서 20일, 참으로 소중한 나날"

지난달 26일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북한 응원단이 손을 흔들며 출경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제공=연합뉴스]

지난달 26일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북한 응원단이 손을 흔들며 출경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제공=연합뉴스]

남측을 방문했던 북측 응원단원이 북한의 대외선전용 웹사이트에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북측응원단의 한 성원으로 내가 남녘땅에서 보낸 20일간의 나날들은 한생토록 잊지 못할 참으로 소중한 나날”이라고 밝혔다.
 
자신을 북측 응원단원이었다고 밝힌 전은옥씨는 4일 ‘잊을 수 없는 그 날의 함성-우리는 하나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사람의 일생에서 20일이란 한순간에 지나지 않지만 그 짧은 나날에 저는 삼천리 강토에 넘쳐흐르는 민족의 넋과 숨결을 체험하면서 북과 남의 우리 겨레는 가르려야 가를 수 없는 단일민족임을 가슴 뿌듯이 절감했다”고 적었다.  
 
그는 가장 감명 깊었던 순간으로 남북단일팀 아이스하키 경기를 꼽았다.  
 
전씨는 “경기가 진행되는 전 기간 우리 응원단과 남녘의 수많은 관객들은 서로 통일기를 흔들고 ‘우리는 하나다’의 구호를 목청껏 외치며 경기장을 들었다놓았다”며 “북과 남이 하나가 되어 터치는 함성이 얼마나 뜨겁고 열렬한가를 절감하는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대회가 폐막해 평양으로 돌아온 지도 여러 날이 흘렀지만 저의 눈앞에는 통일이 된 다음 꼭 만나자며 헤어지기 아쉬워 눈물짓던 남녘 인민들의 모습이 눈앞에 생생하다”며 “아마 우리 모두를 뜨겁게 맞이하고 환영해주던 남측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함께 보낸 그 나날들이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됐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전씨는 한미연합훈련 움직임에는 거칠게 반응했다.  
 
그는 “미국놈들과 남조선 군부 호전세력들은 통일의 봄기운이 감도는 이 땅에서 또다시 핵전쟁 연습의 포성을 울려 모처럼 마련된 북남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흐려놓으려 발악하고 있다”며 “미국과 괴뢰 호전광들의 무모한 군사적 망동은 절대로 묵과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평화 파괴 행위이고 반민족적이며 반통일적인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마련된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귀중한 불씨가 삼천리 강토에 활화산처럼 번지게 해 자주통일의 새 시대를 앞당겨 열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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