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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치인 출판기념회란 ‘생활 적폐’는 청산할 수 없을까

6·13 지방선거에 출마할 자치단체장, 지방의회 의원, 교육감 후보의 출판기념회가 봇물 터지듯 열리고 있다. 후보자들이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수 있는 선거 전 90일 밖에 해당하는 오는 14일까지 어지간한 도지사·시장·교육감 후보는 다 한 번씩 할 모양이다.
 
출판기념회는 홍보하면서 선거자금을 모으는 꿩 먹고 알 먹기의 기회다. 세(勢)까지 과시할 수 있다면 일석삼조다. 2일 열린 이필운 안양시장의 행사에는 국회의원을 포함해 3000명 이상이 참석했다고 한다. 3일의 박수현(전 청와대 대변인) 충남지사 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에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등장했다. 어느 곳을 막론하고 정치인 출판기념회는 책값 명목의 돈을 받는다. 참석자들은 대개 정가 이상으로 ‘성의’를 표시하고 방명록에 이름을 적기 위해 줄을 선다. 누가 얼마를 봉투에 넣었는지는 주최 측만 안다. 후보자들은 사전 선거운동의 경계를 넘지 않으려 애쓰면서 에둘러 지지를 호소한다. 책은 그저 소품에 불과한 경우가 허다하다.
 
정치인 출판기념회의 실상과 폐해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도 선거를 앞에 둔 때마다 반복된다. 지난 19대 국회에서 책 정가를 초과하는 돈을 받지 못하게 하는 내용이 담긴 정치자금법 개정안이 발의됐으나 국회의원들이 외면해 폐기됐다. 고양이 스스로 목에 방울 달기를 기대하는 셈이다. 결국 유권자들이 이런 ‘생활 적폐’의 청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출판기념회 개최 여부를 후보자 평가 지표의 하나로 삼는 것은 어떨까. 자정 능력을 보이지 않는다면 표로 심판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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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