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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통화→북한에 통보→특사단 발표 … 청와대, 대화 분위기 이어가려 속전속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오른쪽)이 지난달 12일 방한 뒤 돌아온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부부장(왼쪽부터) 등 고위급 대표단과 만나 활동 내용을 보고받고 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오른쪽)이 지난달 12일 방한 뒤 돌아온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부부장(왼쪽부터) 등 고위급 대표단과 만나 활동 내용을 보고받고 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5일 특별사절단의 평양 파견으로 한반도 정세에 결정적인 한 주가 시작된다. 북·미 대화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이번 주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특사단 방북 결정을 전후로 한 청와대의 움직임은 속전속결에 가깝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처음으로 특사단 파견 계획을 밝혔다. 평창 겨울올림픽 폐회 나흘 만이다. 그리고 2일 곧바로 전통문을 통해 북한에 소식을 알렸다. 특사단 구성은 4일 발표했다. 5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방북하는 특사단은 귀국 직후 곧바로 미국을 방문한다. 방미 시점은 7일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청와대가 이처럼 특사단의 방북과 방미를 급박하게 추진하는 것은 시일이 촉박해서다. 패럴림픽(3월 9~18일) 이후로 연기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시작되기 전에 어떻게든 북·미 간 대화 물꼬를 터야 평창올림픽으로 어렵게 조성된 대화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교 소식통은 “한·미 연합훈련은 미국과 북한이 이미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혀 왔기 때문에 어느 쪽도 양보가 불가능하다. 연합훈련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북한도 그에 상응하는 반발을 할 수밖에 없고, 그러면 또 악순환으로 접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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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당국자도 “현재 북핵 국면에선 3월 말이 가장 고비가 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정부로서는 그 전에 북·미 간 대화가 가능한 구도를 만들 필요가 있는 것이다. 특히 패럴림픽 개시 이전에 북한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사단 방북 결과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나설 의사가 조금이라도 있는 것으로 한·미가 판단한다면 패럴림픽 기간 중 북·미 접촉이 추진될 수 있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한국의 특사단에게도 “핵 문제는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는다”고 기존 입장만 반복한다면, 정부가 바라는 대로 조기에 북·미 대화로 국면 전환이 이뤄지기는 어렵다. 정부 소식통은 이와 관련, “낙관도 비관도 아직 이르다. 다만 아직까지 김정은과 제대로 핵에 대한 이야기를 해본 사람 자체가 전 세계에 드물다는 점에서 이번에 우리 특사단이 김정은을 만나 직접 그의 생각을 듣는 것은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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