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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그만하면 잘 살았다"…브라보 58년 개띠 인생

기자
더오래 사진 더오래
'더 오래 인생샷' 수상자들이 27일 중앙일보 본사 대회의실에서 시상식과 대담을 진행했다. 더 오래 인생샷은 환갑을 맞아 인생 2막을 여는 58년 개띠의 오래된 사진첩 속 빛바랜 인생샷을 통해 우리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 보자는 의미의 기획이다. [사진 우상조 기자]

'더 오래 인생샷' 수상자들이 27일 중앙일보 본사 대회의실에서 시상식과 대담을 진행했다. 더 오래 인생샷은 환갑을 맞아 인생 2막을 여는 58년 개띠의 오래된 사진첩 속 빛바랜 인생샷을 통해 우리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 보자는 의미의 기획이다. [사진 우상조 기자]

 
올해 환갑을 맞은 58년생을 집중 조명한 독자참여 기획 '[더,오래 인생샷] 58년 개띠, 내 인생의 다섯컷' 어워드 수상자 4명이 지난 27일 서울 서소문로 중앙일보 본사에서 열린 시상식 자리에 모였다. 손웅익(베스트 클릭상), 고상근(공감상), 이재술(공유상), 송미옥(댓글상) 4명이 주인공이다. 1958년생 동갑내기들은 이날 처음 만났지만, 오래된 친구처럼 지면에 담지 못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냈다. 좌담회 진행은 정경민 중앙일보 편집국 경제담당이 맡았다.


정경민=글 나간 이후 변화가 있었나.
 
손웅익=48년 만에 초등학교 동창에게 연락이 왔다. 기사에 나간 사진에는 그 친구가 없었는데 용케도 나를 알아보고 연락을 줘서 어찌나 고맙고 반갑던지. 지난주에 그 친구를 만나 회에 소주 한잔했다. 요즘은 친구들끼리 단체채팅방도 많고 밴드 모임도 많은데 방마다 내 기사가 올라갔다. 베스트 클릭상을 받은 비결이지 싶다.
 
 [더,오래 인생샷] 58년 개띠, 내 인생의 다섯컷 어워드 베스트 클릭상은 건축사 손웅익 씨가 수상했다. 가장 많은 페이지뷰를 기록했다. [사진 우상조 기자]

[더,오래 인생샷] 58년 개띠, 내 인생의 다섯컷 어워드 베스트 클릭상은 건축사 손웅익 씨가 수상했다. 가장 많은 페이지뷰를 기록했다. [사진 우상조 기자]

 
송미옥=남편과 사별한 이후 갖고 있던 사진을 많이 정리했었다. 너무 많은 걸 재어 놓고 살면 안 되겠다 싶어서. 그래도 버리지 못한 사진을 보면서 인생을 정리하는 계기가 됐다. 많은 분이 좋은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했다.
 
이재술=58년 개띠 인생샷에 약목중학교 동창이 응모한 걸 중앙일보 시리즈를 보고 알게 됐다. 2월 8일 나간 경북 김천시의회 이종섭 전문위원이다. 중학교 땐 친했는데 이후 연락이 끊겼었는데 [더,오래 인생샷]을 통해 근황을 알게 됐다.


정경민=송 선생님 이야기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안동 고택에서는 어떤 계기로 일하게 됐나.


 [더,오래 인생샷] 58년 개띠, 내 인생의 다섯컷 어워드 댓글상은 송미옥 백죽고택작은도서관 관리실장 송미옥 씨(사진 오른쪽)가 수상했다. 가장 많은 댓글이 달렸다. [사진 우상조 기자]

[더,오래 인생샷] 58년 개띠, 내 인생의 다섯컷 어워드 댓글상은 송미옥 백죽고택작은도서관 관리실장 송미옥 씨(사진 오른쪽)가 수상했다. 가장 많은 댓글이 달렸다. [사진 우상조 기자]

 
송미옥=어느 날 사별한 남편이 꿈에 나타났다. 버스가 내 앞에 서더니 남편이 내려 쌀 한 자루를 싣고는 다짜고짜 차에 태우는 게 아닌가. 한참 가다 내려달라고 소리쳤더니 차문이 열리며 동안동이 나왔다. 하도 신기해 사위·딸에게 꿈을 팔고 나도 로또를 샀다. 며칠 후 초파일에 친구가 무심코 동안동 백련사 절밥이 좋다고 가보자고 하더라. 그래서 무작정 갔는데 절 인근에 임연재란 이름이 붙은 고택이 있었다. 아들 이름과 똑같아 들어가봤더니 사실 그 집은 흥해 배씨 종가댁이었고 임연재는 집 이름이었다. 젊은 증손 내외가 사는데 마침 관리인을 구한다고 했다. 모든 게 운명처럼 느껴져 임연재 종택의 관리실장이 됐다. 복권은 꽝이었지만 남편이 복권 이상의 선물을 주고 간 것 같다.


정경민=30년 전만 해도 와인이 흔치 않았던 시절인데, 이 선생님은 어떤 계기로 소믈리에가 됐나.
 
[더,오래 인생샷] 58년 개띠, 내 인생의 다섯컷 어워드 공유상은 소믈리에 이재술 씨가 수상했다. 가장 많이 공유됐다. [사진 우상조 기자]

[더,오래 인생샷] 58년 개띠, 내 인생의 다섯컷 어워드 공유상은 소믈리에 이재술 씨가 수상했다. 가장 많이 공유됐다. [사진 우상조 기자]

 
이재술=신라호텔에서 근무하면서 30년 전에 자연스럽게 와인을 접했다. 당시에 와인을 아는 사람이 많이 없어 청와대에도 숱하게 불려 다녔다. 인생샷 기사에도 나간 것처럼 내 이름 '이재술'을 거꾸로 하면 '술재이'다. 그래서 이름처럼 와인과 함께 하는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누구보다 와인을 사랑하는 와인 예찬론자다. 와인을 매일 마시고, 라면을 끓일 때도 와인을 넣는다. 와인으로 세수도 하고 머리도 감고 목욕도 하는데 이게 내 피부와 건강비결이라고 자부한다.


정경민=앞으로 어떤 꿈이 있는지.


[더,오래 인생샷] 58년 개띠, 내 인생의 다섯컷 어워드 공감상은 고상근 더 번역 앤 무역 대표(사진 가운데)가 수상했다. 가장 많은 좋아요가 달렸다. [사진 우상조 기자]

[더,오래 인생샷] 58년 개띠, 내 인생의 다섯컷 어워드 공감상은 고상근 더 번역 앤 무역 대표(사진 가운데)가 수상했다. 가장 많은 좋아요가 달렸다. [사진 우상조 기자]

 
고상근=글 쓰는 일에 관심이 많다.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글 쓰는 일에 간접적으로 연관되기도 했었고, 2016년에는 산을 다니며 쓴 후기를 엮어 책을 내기도 했다. 5년 이내에 나의 지나온 발자취를 더듬어 보는 자서전도 집필하고 싶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좋아요'상을 받은 덕분에 더 용기 내서 써봐야겠다 생각하고 있다.
 
이재술=나는 '나사모'(나훈아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이다. 나훈아 노래를 좋아해서 갖고 있는 나훈아 LP만 해도 100장이 넘고, 고등학교 때부터 모은 각종 LP판은 1만장이 넘는다. LP와 와인을 함께하는 와인&아날로그 바를 여는 게 꿈이다. 두 번 망한 적이 있어서 이번엔 꼭 성공해야지.
 
[더,오래 인생샷] 58년 개띠, 내 인생의 다섯컷 어워드 수상자 4명이 지난 27일 서울 서소문로 중앙일보 본사에서 열린 시상식 자리에 모였다. 사진 왼쪽부터 이재술(공유상), 고상근(공감상), 손웅익(베스트 클릭상), 송미옥(댓글상) [사진 우상조 기자]

[더,오래 인생샷] 58년 개띠, 내 인생의 다섯컷 어워드 수상자 4명이 지난 27일 서울 서소문로 중앙일보 본사에서 열린 시상식 자리에 모였다. 사진 왼쪽부터 이재술(공유상), 고상근(공감상), 손웅익(베스트 클릭상), 송미옥(댓글상) [사진 우상조 기자]

 
손웅익=건축사라는 경력을 살려 가끔 '어디서 살 것인가'를 주제로 강의한다. 강의하다 보면 도시에서 살다 시골로 삶의 터전을 옮겨 살아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얘기 들어보면 도시와 시골 사람들 간에 마찰이 발생하기도 하더라. 토착민들의 반발이 이해도 되지만 지역으로 들어가 살려는 귀농·귀촌인들의 애로사항도 수긍이 간다. 억지로 함께 살려고 하기보다 농촌에서 살고자 하는 도시 사람들을 모은 새로운 커뮤니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걸 만드는 일에 힘을 보태고 싶다.
 
송미옥=어릴 때 "그거 신문에 났어"라는 말 한마디면 게임 끝이었다. 그런데 살다 보니 내 얼굴이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나가는 일도 생기더라. 인생샷 덕분에 나를 돌아볼 수 있었고 자존감도 높아졌다. 무엇보다 글 쓰는 일에도 관심을 더 갖게 됐다. 요즘은 읽고, 쓰는 게 내 일상이다. 더 많이 쓰고 나누며 살아야겠다 생각한다.
 
'더 오래 인생샷' 수상자들이 27일 중앙일보 본사 대회의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정경민 중앙일보 편집국 경제담당, 이재술(공유상), 손웅익(베스트 클릭상), 고상근(공감상), 송미옥(댓글상), 이정민 중앙일보 편집국장. [사진 우상조 기자]

'더 오래 인생샷' 수상자들이 27일 중앙일보 본사 대회의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정경민 중앙일보 편집국 경제담당, 이재술(공유상), 손웅익(베스트 클릭상), 고상근(공감상), 송미옥(댓글상), 이정민 중앙일보 편집국장. [사진 우상조 기자]

 
정리=서지명 기자 seo.jim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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