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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버리고 담배 버렸더니, 일본 시가현 남성 수명 1위

세계적인 장수 국가 일본이 지난해 말 발표한 2015년 47개 도도부현(都道府県·광역단체)별 평균 수명에선 대이변이 벌어졌다. 지금까지 남·녀 공히 선두였던 전통의 장수 지역 나가노(長野)현을 누르고 남자 평균 수명에서 간사이(關西)지방의 시가(滋賀)현이 1위에 오른 것이다.
 
일본 정부가 통상 5년마다 발표하는 조사결과에서 2010년 기준 남성 수명 2위였던 시가현이 이번엔 81.78세로 1위를 차지했다. 2010년 1위에서 2위로 밀린 나가노현은 81.75세로 불과 0.03세 차이의 박빙의 승부. 시가현은 여성 부문에서도 2010년 12위에서 이번엔 4위(87.57세)로 뛰어올랐다. 1위는 나가노현으로 87.67세다.
 
마이니치 신문 분석 결과 시가현의 장수 키워드는 ‘염분’과 ‘흡연’이었다. 시가현 남성들의 경우 뇌경색·뇌출혈 등 뇌졸중에 의한 사망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뇌졸중 사망률이 낮은 건 식생활 습관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7개 도도부현중 시가현 주민들의 염분 섭취량은 2010년 16위(최소순)였으나 2015년엔 5위였다. 그만큼 염분을 덜 섭취하니 고혈압과 뇌졸중 발병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암 사망률도 나가노에 이어 2번째로 낮았다. 마이니치는 “시가현이 지난 20년 동안 총력전을 벌여온 ‘흡연과의 전쟁’이 효과를 본 것”이라고 전했다.
 
2016년 기준 시가현 남성의 흡연율(20.6%)은 전국에서 가장 낮다. 시가현은 남성 폐암 환자를 줄이기 위해 2001년부터 강력한 금연지원정책을 실시해왔다. 2004년엔 금연석과 흡연석을 완전히 분리한 식당을 대상으로 ‘간접흡연 제로 식당’ 로고를 부여하는 정책도 펴기 시작했다.
 
시가현의 약진에 ‘전통의 장수 명가’ 나가노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월엔 현내 의사회와 교육계·기업계·건강보험업계 관계자, 주민단체 대표 등 24명으로 구성된 ‘건강만들기추진현민회의’까지 구성됐다.
 
첫 회의에선 “남녀 모두 1일 평균 보행수가 시가현보다 적다. 운동하는 습관을 정착시켜야 한다”, "야채에 소스를 많이 찍어 먹어 시가현보다 염분 섭취량이 많다. 개선책을 만들어야 한다”, "시가현에 비해 높은 남성 흡연율을 대폭 낮춰야 한다” 등 백가쟁명식 논의가 이뤄졌다고 마이니치 신문은 전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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