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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병역면제 마지막 기회 8월 아시안게임 뛸까

토트넘 손흥민(가운데)이 4일 허더즈필드와의 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손흥민은 8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진 토트넘 트위터]

토트넘 손흥민(가운데)이 4일 허더즈필드와의 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손흥민은 8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진 토트넘 트위터]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26)이 펄펄 날고 있다.
 
손흥민은 4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허더즈필드와의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2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 덕분에 2-0으로 이겼다.
 
손흥민은 전반 27분 왼쪽 측면을 질풍처럼 돌파해 골키퍼까지 제친 뒤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9분엔 몸을 던져 헤딩 추가골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은 같은 나라 출신 공격수 라멜라를 최근 중용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감독에게 시위라도 하듯 지난 1일 로치데일과 FA(축구협회)컵 16강전에 이어 이날도 멀티골을 뽑아냈다. 2경기 연속 2골이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9, 10호골이자 FA컵 포함 총 15번째 골.
토트넘 손흥민이 4일 허더즈필드와 경기에서 원맨쇼를 펼치면서 2-0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토트넘 트위터]

토트넘 손흥민이 4일 허더즈필드와 경기에서 원맨쇼를 펼치면서 2-0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토트넘 트위터]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을 ‘맨 오브 더 매치(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영국 BBC 해설가 이안 라이트는 “손흥민은 믿을 수 없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유럽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팀 최고 평점인 9.18점(10점 만점)을 줬다.
 
손흥민이 유럽 무대에서 계속 활약하려면 병역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1992년생(만 26세)인 그는 28세가 되기 전에 군 복무(21개월)를 해야 한다. 2008년 동북고를 중퇴한 손흥민은 4급 보충역(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자다. 2019년 7월까지는 국외여행 허가를 받아 해외에서 뛸 수 있다. 하지만 병역법상 군 축구팀인 상무나 경찰청에 입단하려면 28세가 되기 전인 내년엔 국내팀에 입단해야한다.
 
손흥민 병역 관련
●1992년 7월8일생(만 26세)
●2008년 동북고 중퇴해 4급 보충역 소집대상자.
(2019년 7월까지 국외여행 허가)
●병역법상 군팀 상무나 경찰청 입단하려면,
28세 되기전인 내년엔 국내팀 입단해야.
●2018년 8월 아시안게임 금메달 딸 경우 병역면제 혜택
 
현재로서는 손흥민이 병역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올해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에게는 병역면제 혜택을 준다. 그의 선배인 기성용(29·스완지시티)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서 군 면제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10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대 콜롬비아 축구대표팀 평가전 경기에서 손흥민이 2대1 승리로 경기를 마치고 기뻐하고 있다. [수원=뉴스1]

지난해 11월 10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대 콜롬비아 축구대표팀 평가전 경기에서 손흥민이 2대1 승리로 경기를 마치고 기뻐하고 있다. [수원=뉴스1]

김학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은 최근 와일드카드(23세 초과선수)로 손흥민을 아시안게임에 데려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 대회가 아니라서 소속팀은 선수를 보내줄 의무가 없다.
 
아시안게임과 프리미어리그 일정이 겹치는 상황에서 토트넘이 손흥민의 차출을 허락할 지 미지수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축구대표팀이 금메달을 딸 당시 손흥민은 소속팀 독일 레버쿠젠의 반대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온두라스와 8강전 패배를 막지 못했다. 2016년 8월13일 온두라스와 8강에서 패한 뒤 눈물을 흘리는 손흥민. [벨루오리존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손흥민은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온두라스와 8강전 패배를 막지 못했다. 2016년 8월13일 온두라스와 8강에서 패한 뒤 눈물을 흘리는 손흥민. [벨루오리존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축구계 관계자는 “토트넘은 2015년 이적료 400억원을 지급하고 2020년까지 손흥민과 계약을 맺었다. 나중에 선수를 다른 팀에 보내고 챙길수 있는 이적료를 감안한다면 손흥민을 아시안게임에 보내줄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아시안게임 출전하는 황희찬(22·잘츠부르크), 이승우(20·베로나) 등은 ‘황금세대’로 불린다. 그 어느 때보다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크다. 대한축구협회와 토트넘이 협의를 통해 손흥민을 아시안게임 8강부터 뛰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병역 문제는 영국 현지에서도 관심사다. 2016년 9월 영국 더 선은 “손흥민이 군 문제를 해결하려면 아시안게임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야 한다”고 보도했다. 데일리 스타는 “손흥민이 군 복무를 거부하면 감옥에 가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14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대 세르비아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1대1 무승부로 마친 손흥민이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울산=뉴스1]

지난해 11월 14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대 세르비아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1대1 무승부로 마친 손흥민이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울산=뉴스1]

일부 축구팬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손흥민의 병역 면제를 청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손흥민도 대한민국 남자로 태어난 만큼 당연히 병역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독일에 8년간 머물렀던 손흥민이 만약 독일 영주권이 있을 경우 계속 한국에 들어오지 않고 유럽에서 뛸 수는 있다. [사진 토트넘 트위터]

독일에 8년간 머물렀던 손흥민이 만약 독일 영주권이 있을 경우 계속 한국에 들어오지 않고 유럽에서 뛸 수는 있다. [사진 토트넘 트위터]

 
손흥민은 4일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 와일드 카드에 대해선 들은 게 없어 조심스럽다”면서도 “감독님이 뽑아준다면 당연히 나라를 위해 뛸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국가대표 친선경기 한국-세르비아전이 지난해 11월 1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진행됐다. 한국 기성용이 수비 라인을 조율하고 있다. 울산=양광삼 기자

축구국가대표 친선경기 한국-세르비아전이 지난해 11월 1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진행됐다. 한국 기성용이 수비 라인을 조율하고 있다. 울산=양광삼 기자

한편 잉글랜드 스완지시티의 미드필더 기성용은 4일 웨스트햄과의 홈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 8분 왼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고, 전반 32분 택배처럼 정확한 코너킥으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뉴스24는 이날 “이탈리아 AC밀란이 기성용의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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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