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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만의 남북 교류 봄맞이 준비하는 통일부

제3차 외교통일안보자문회의가 28일 오후 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렸다. 추미애 대표(가운데)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3차 외교통일안보자문회의가 28일 오후 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렸다. 추미애 대표(가운데)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통일부 조명균 장관이 올해 들어 만나려고 했지만 못 만난 손님이 있다. 대북 지원 및 협력을 하는 민간단체들로 구성된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관계자들이다. 조 장관은 지난 1월3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북민협 관계자들을 접견하기로 했지만 평창 겨울올림픽과 관련해 남북 관계 관련 일정이 많아지면서 2월로 연기했었다. 그러나 2월28일 오후4시로 예정됐던 면담도 그날 오후 갑작스레 연기됐다.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방한한 것과 관련해 조 장관이 예정에 없던 민주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에 출석하게 됐기 때문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3월 중에 면담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이번 면담의 취지에 대해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만나는 것이고 지난 1월 북민협 회장단이 교체돼 예방 인사도 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를 단순한 상견례 수준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평창 겨울올림픽 이후 남북 관계가 요동치는 가운데 남북 교류와 관련해 통일부와 북민협 간의 대화가 오가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7월 금강산에서 관광객 박왕자씨가 북한군에게 총격을 당해 피살된 사건과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5ㆍ24조치로 교류가 전면 중단되면서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 교류에도 해빙이 찾아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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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조 장관은 지난달 28일 민주당 자문회의에서 “긴 호흡으로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남북 교류는 각각의 특성을 고려하여 단계적으로 복원하며 확대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특히 겨레말큰사전과 (개성) 만월대 (발굴) 등 민족 동질성 회복 사업과 함께 보건의료ㆍ산림ㆍ종교ㆍ체육ㆍ문화 분야의 민간 및 지자체의 남북교류를 활성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남북 교류를 주요 업무로 하는 통일부가 10년 가까이의 겨울을 보내고 봄맞이를 본격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비상대책위원회 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비대위는 이날 간담회에서 개성공단 방북 신청 및 재개 토론회, 정부의 후속조치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1.24/뉴스1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비상대책위원회 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비대위는 이날 간담회에서 개성공단 방북 신청 및 재개 토론회, 정부의 후속조치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1.24/뉴스1

 
개성공단 입주기업들도 지난달 26일 시설 점검 등을 위해 방북하겠다는 신청서를 통일부에 접수시켰다. 백 대변인은 “이들의 방북 신청 처리 시한은 3월15일이며, 그때까지 정부가 입장을 내면 된다”며 “남북 관계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북 가능성의 문을 열어둔 것이다. 
 
지난 정부에 비해 대북 접촉 신청 건수도 늘었다. 통일부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대북 접촉 신청 건수는 지난달 26일 현재 255건에 달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 관계 상황을 봐야겠지만 과거에 비해 (교류 관련)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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