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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철강제품도 못 만드는 게 나라냐” … 일자리로 백인 노동자 공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모인 철강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보호관세가) 상당히 오랜 기간 부과될 것”이라며 “내가 부탁하고 싶은 말은 미국 철강산업을 다시 일으켜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수십 년간 이 지경이 되도록 방치한 일은 불명예스러운 일”이라며 “철강이나 알루미늄 제품을 만들지 못한다면 그건 나라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관세폭탄이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산업 부활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11월 중간선거 승리가 최대 과제
뉴욕증시는 무역전쟁 우려에 급락

당장의 승자는 누코그룹, AK스틸 홀딩스, US스틸과 같은 미국 철강업체들인 것처럼 보인다. 이날 백악관 회의에 CEO들이 참석한 회사의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일제히 올랐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 철강과 알루미늄을 이용해 완제품을 만드는 제조업체들의 손해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GM과 포드 등 자동차업체와 보잉,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의 경우 자재 값 상승으로 이윤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 네바다의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 인베브 공장은 알루미늄캔 단가가 상승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재고를 촉구하기도 했다.
 
다른 나라에서 보잉 항공기와 같은 미국 제품에 보복관세를 매길 경우 보다 심각한 피해가 미국 경제를 덮칠 수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철강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무역전쟁에 대한 공포감을 반영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을 바꿀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지상과제고, 그의 주된 지지층인 백인 근로자들이 이 같은 무역 공세에 환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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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비제품의 가격이 올라갈 수 있지만 일자리가 생긴다. 일자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에서 다수의 일자리를 창출해 그의 지지층인 백인 저소득층을 재결집하는 것이 그의 핵심 선거전략인 것이다. 미국 시민참여센터 김동석 상임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접수하고 2020년 재선까지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자본을 바탕으로 한 기득권의 시대는 가고 백인·노동자를 공략하는 쪽으로 워싱턴 정세가 기울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무리해서라도 통상압박 카드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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