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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재 기자 사진
이철재 중앙일보 국방부 출입기자

미 82사단, 지난달 본토서 대규모 훈련

 
유사시 미 육군이 해외에 긴급히 파병하는 제82 공수사단이 지난달 미 본토에서 대규모 훈련을 벌였다.
 
미 육군 제82 공수사단의 마크

미 육군 제82 공수사단의 마크

 
2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지역 신문인 페이엣빌 옵저버에 따르면 82사단은 지난달 초 2주에 걸쳐 ‘팰컨 스톰(Falcon Strom)’이라는 명칭의 대규모 훈련을 진행했다. 이 훈련에는 1만1000명의 병력과 800여 대의 차량, 수십 대의 항공기와 70여 대의 헬기가 동원됐다.
 
82사단은 훈련 중 2차례의 긴급전개, 3차례의 낙하산 강하, 한 차례의 적 방공시설 타격, 3차례의 대규모 공중강습, 4차례의 소규모 공중강습, 2차례의 포사격과 여러 차례의 지상공격 훈련을 실시했다. 낙하산 강하에선 수송기에서 낙하산을 메고 적진으로 뛰어 내리며, 공중강습은 헬기를 타고 적진으로 이동하는 공격방법이다.
 
 
82사단 측은 이번 훈련의 목적은 전 세계 어느 곳이라도 96시간 안에 전개할 수 있는 해외긴급대응전력(GRF) 태세를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82사단의 작전 장교인 필 키니어리 중령은 “이 훈련은 내가 참가한 훈련 중 가장 대규모”라고 말했다. 82사단은 지난해 1개 여단전투팀(BCT) 규모의 팬서 블레이드(Panther Blade) 훈련을 진행했다. 이 훈련에는 수천 명의 병력과 50여 대의 헬기가 동원됐다.
 
미 육군 제82 공수사단의 낙하산 강하 훈련. [사진 미 육군]

미 육군 제82 공수사단의 낙하산 강하 훈련. [사진 미 육군]

 
82사단은 미 육군에서 제101 공중강습사단과 함께 신속대응 전력으로 꼽힌다. 모든 병력과 물자를 수송기로 나른 뒤 공중투하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82사단은 탱크와 장갑차, 자주포 등 중장비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 제2차 세계대전을 시작으로 걸프전, 아프가니스탄 침공, 테러와의 전쟁, 이라크전 등에 많은 전쟁과 전투를 거친 부대다. 6ㆍ25전쟁과 베트남전에는 참전하지 않았다. 냉전 때 유럽과 중동 등에 대한 소련과 소련 위성국의 공격에 대비한 전략 예비부대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미 육군 제82 공수사단의 낙하산 강하 훈련. [사진 미 육군]

미 육군 제82 공수사단의 낙하산 강하 훈련. [사진 미 육군]

 
82사단은 미 육군이 하와이에서 최근 북한을 겨냥해 실시한 도상 훈련에서 거론된 부대다. 82사단은 도상 훈련에서 101사단과 함께 특수부대를 도와 북한의 핵ㆍ미사일 시설을 제거하는 임무가 부여됐다. 미군은 지난해부터 북한을 상정해 땅굴전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투자하고 있다. 북한은 지하 깊숙이 땅굴을 파 핵ㆍ미사일 시설을 숨겨뒀기 때문이다.
 

미 육군 제82공수사단과 한국군 특전사 대원이 1963년 3월 포커스 레티나 훈련 때 경기도 여주 남한강변에서 연합 낙하산 강하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국가기록원]

미 육군 제82공수사단과 한국군 특전사 대원이 1963년 3월 포커스 레티나 훈련 때 경기도 여주 남한강변에서 연합 낙하산 강하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국가기록원]

 
82사단은 1969년 3월 ‘포커스 레티나(Focus Retina)’ 훈련 때 병력 2500여 명을 C-141 수송기를 타고 한국까지 날아온 적 있다. 당시 북한의 도발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베트남전에 발목이 잡혀 한국의 안보 불안감이 커지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기획한 훈련이었다.
 

2012년 상반기 NEO 훈련. 이처럼 주한미군 가족과 군무원 매년 두 차례 NEO 훈련 통보를 받으면 지정 대피소에 모인 뒤 서류 심사를 받는 절차를 숙달한다. [사진 미 육군]

2012년 상반기 NEO 훈련. 이처럼 주한미군 가족과 군무원 매년 두 차례 NEO 훈련 통보를 받으면 지정 대피소에 모인 뒤 서류 심사를 받는 절차를 숙달한다. [사진 미 육군]

 

한편 미 태평양 육군사령부는 주한미군과 함께 유사시 미국 민간인을 한반도에서 탈출시키는 작전을 개선하고 있다. 민간인 탈출 작전은 ‘비전투원 탈출작전(NEO)’이라고 불린다. 이 작전의 목표는 유사시 20만~30만명으로 추산하는 한국 거주 미국인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것이다.
 
미 태평양 육군사령부의 공보관인 크리스토퍼 거버 대령은 “비밀로 지정돼 자세히 밝힐 수 없지만 (비전투원 탈출작전) 계획은 상황이 바뀌고 전쟁계획도 변경됐기 때문에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NEO 계획도 다른 계획과 함께 페이스를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소식통은 “주한미군은 매년 2차례 NEO 훈련을 하는 데, 이를 4차례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또 실제로 항공기 등 수송수단을 타고 한국을 떠나는 훈련의 강도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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