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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역대 최고"···외국인이 꼽은 평창올림픽 가장 좋은 점


 평창 맹추위 힘들었지만 숯불갈비·감자탕 그레잇
 
외국 선수단과 취재진은 2018 평창올림픽에서 가장 좋았던 것으로 자원봉사자를 꼽았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끝난 뒤 기념촬영을 하는 자원봉사자들. [연합뉴스]

외국 선수단과 취재진은 2018 평창올림픽에서 가장 좋았던 것으로 자원봉사자를 꼽았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끝난 뒤 기념촬영을 하는 자원봉사자들. [연합뉴스]

“겨울올림픽이 다섯 번째인데, 평창처럼 추운 도시는 처음입니다. 밤늦게 취재를 마친 뒤 셔틀버스를 막연히 기다릴 때가 제일 힘들었지요. 그래도 언제나 밝은 표정으로 친절하게 도와준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잠시나마 피로를 잊을 수 있었습니다.” - 데이빗 윌리엄스, 영국 데일리메일 기자
 

평창 겨울올림픽 기간 강원도 평창과 강릉을 찾은 선수와 지도자, 취재진 등 외국인들은 친절한 자원봉사자와 맛있는 음식을 좋았던 점으로 꼽았다. 반면 나쁜 점으로는 춥고, 변덕스러운 날씨를 꼽았다. 중앙일보가 외국인 선수와 지도자 등 40명의 외국인을 직접 만나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을 3가지씩 선택한 이 조사에서 ‘날씨’를 부정적 요인으로 꼽은 응답자가 16명으로 가장 많았다.
 
올림피언들이 ‘가장 좋았다’고 대답한 건 자원봉사자였다. 전체의 70%인 28명이 ‘엄지척’을 했다. 미국인 애니 브래스씨는 “여섯 번째 올림픽 방문인데, 평창에서 역대 최고의 자원봉사자들을 만났다”면서 “늘 친절했고, 필요한 곳에 있었다. 심지어 개회식 때는 쉬지 않고 춤도 췄다. 무조건 A+다”라고 대답했다. MFDMDS(체코)의 페트르 잘로데크 기자는 “스키점프 센터에서 만난 한국인 자원봉사자와 친해졌는데, 알고보니 우리 아버지와 동갑이었다”면서 “젊은이들과 함께 어울리며 리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음식도 호평을 받았다. 바르톨로메오 팔라 이탈리아 스키대표팀 코치는 “평창에서 한국식 매운 감자 수프(감자탕)를 처음 먹어봤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김치도 조금 맵지만 맛있었다”면서 “선수촌 음식이 워낙 좋아서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굳이 찾아볼 필요가 없었다”고 했다. 기타리스트로 자신을 소개한 올림픽 관광객 제리 가르시아(미국)는 “코리안 바비큐(숯불갈비)는 무조건 먹어봐야 한다. 세계 최고(globally best)의 음식”이라고 대답했다.
 
평창올림픽 좋은 점 & 나쁜 점

평창올림픽 좋은 점 & 나쁜 점

이밖에도 ‘숙소가 편했다(12명)’거나 ‘의사소통이 생각보다 잘 됐다’ ‘올림픽 관련 시설이 좋았다(이상 9명)’ 는 응답자가 많았다. 성백유 평창올림픽조직위 대변인은 “자원봉사자, 교통, 숙소 등 올림픽 개막에 앞서 우려했던 부분들에 대해 외국인들이 좋은 평가를 내린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올림픽 관계자와 미디어, 국민들이 힘을 모아 문제점을 확인하고,해결책을 제시하는 등 그동안의 준비가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평가했다.
 
강추위와 강풍 등의 기상 변수는 평창올림픽의 악재로 꼽혔다. 특히 개막 후엔 바람이 문제였다. 강풍 탓에 스키점프, 알파인 스키 활강·수퍼대회전, 슬로프스타일 등의 일정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오락가락했다.
 
날씨 다음으로 올림피언을 불편하게 만든 건 노로바이러스(13명)였다. 조직위는 ‘올림픽 기간 중 노로바이러스 감염자는 선수 4명을 포함해 총 32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실 올림픽 기간 병원성 세균 또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선수(4명)는 이전 대회에 비해 적다. 2000년대 이후만 살펴보더라도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52명, 2006년 토리노 57명, 2010년 밴쿠버 36명, 2014년 소치 28명 등이었다. 평창의 경우 대회 진행 요원이 300명 이상 감염된 탓에 확산에 대한 공포심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교통 불편을 호소한 응답자도 많았다. 캐나디안 프레스(캐나다)의 그레고리 스트롱 기자는 “셔틀버스 기사들과 목적지를 확인하는 것 이외의 의사소통은 어려웠다. 셔틀버스가 시간표 대로 운행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건 교통에 대해 만족한 응답자(15명·긍정요인 3위)의 규모도 엇비슷했다는 점이다. 키스톤(스위스)의 지안 에렌젤러 기자는 “강릉에서 자주 택시를 이용했는데, 바가지가 없었고 기사도 친절해 좋았다. 셔틀버스 기사들은 모두가 젠틀맨이었다”고 했다. 올림픽 경기 이외에 즐길거리가 부족하다(11명)거나 숙소가 불만족스럽다(7명)는 의견도 있었다.
 
평창=송지훈·김지한 기자, 강릉=박소영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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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