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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 회의 거부했던 홍준표, 당내 반발 심화에 '식사 정치' 재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당 중진 의원들과의 만찬을 제의했다. 당내 갈등을 진작시키고 '안보'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다시 한번 '식사 정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홍 대표 측은 27일 4선 이상 중진의원 전원에게 만찬 회동 일정을 알렸으며 적어도 3분의 2 이상의 중진의원들이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현재 4선 이상 중진 의원은 서청원(8선)·김무성(6선) 의원을 포함해 20명이다. 홍 대표 측은 "극심한 안보 불안 문제에 공동 대응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달 8일 이주영·정우택·나경원 의원 등 중진의원 12명이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당무를 논의하자고 공개 성명을 통해 요구했지만 홍 대표가 거부하면서 홍 대표와 4선 이상 중진의원과의 갈등이 표면화됐다.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를 열지 않았다.
 
홍 대표는 공개 성명이 나온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진 의원들을 하나하나 거론하며 “친박정권·탄핵 때 나는 무슨 일을 했는가, 대선 때 나는 어떻게 처신했는가 되물어야 한다”고 썼다. 이에 다시 중진의원들이 12일 “홍준표 대표 본인의 독선적이고 비화합적인 비호감 정치에 문제의 본질이 있다”며 “당 대표 1인의 사당적 욕심 때문에 대한민국 유일 보수적통 정당이 이렇게 지리멸렬의 길을 계속 걸어갈 수는 없다”고 비판하면서 갈등이 깊어졌다. 
 
지난해 말에도 홍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과 친박 징계 등을 앞두고 당내 반발 기류가 강해지자 초선·재선·삼선 의원들과 각각 점심·저녁 식사를 함께하는 '식사 정치'를 해 당내 불만을 잠재웠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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