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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끊은 간호사 추모의 물결…병원 측 리본 수거

[사진 페이스북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 페이지]

[사진 페이스북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 페이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대형병원 간호사를 추모하는 물결이 조용히 번지고 있다.  
 
27일 간호사들의 커뮤니티인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글들이 연이어 게재되고 있다.  
 
한 네티즌 A씨는 고인이 근무했던 병원 인근 다리에 하얀 리본이 나부끼는 풍경을 전했다.
 
A씨는 "병원에서 아파트단지로 가는 다리다. 고인은 이 길을 어떤 기분으로 걸었을까"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간호사님이 죽고 나서도 너무나 멀쩡히 잘 돌아가는 저 병원이 얄밉고 야속하다"며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그대 가시는 길 외롭지 말라고 하얀 리본을 매어둔다"고 말했다.  
 
리본에는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하세요. 미안합니다", "행복한 간호사가 되고 싶어요", "개인의 잘못이 아닌 시스템의 문제" 등의 글이 적혀 있다.  
 
리본들은 전날 밤 자취를 감췄다. 병원 측은 "항의가 들어와 리본을 옮겼다"며 "병원 앞에 '죽음'과 같은 부정적인 단어가 있어서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상처가 된다는 얘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도 동료를 잃었기 때문에 추모하는 분위기는 동일하다"며 "고인의 뜻을 잘 새겨서 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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