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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강타한 '북극발 한파'…북극 이상고온과 대조적


한파로 최소 10명 사망..."동방에서 온 맹수"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유럽 대륙이 비정상적인 북극발 한파에 시달리고 있다. 영국 언론은 "동방에서 불어온 맹수(The Beasts from the East)"라고 표현했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사흘 간 계속된 추위로 유럽 전역에서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이날 이탈리아 북부 돌리나 캄폴루조 소재 기상관측소에서 관측한 최저 기온은 영하 40도다.

앞서 폴란드에서는 지난 24일 이후 최소 4명이 숨을 거뒀다. 기온은 영하 12도까지 떨어졌다. 3명이 사망한 리투아니아에서는 수은주가 영하 20도 아래로 내려갔다.

감기 관련 질병으로 지금까지 3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 프랑스 기온은 영하 10도 수준이다. 향후 영하 18도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각국 관련 당국은 특히 노인과 노숙자에 대한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벨기에 브뤼셀시 당국은 노숙자를 위한 대피소를 마련하고 입소를 거부할 경우 강제로 구금할 수 있도록 했다.

네덜란드와 영국 일부 지역은 통행을 금지했다. 영국 기상청은 "이번 주는 수 년 만에 영국에서 가장 추운 기간이었다"며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영국 기상예보관 프랭크 손더스는 "영국과 웨일스 일부 지방이 최소 2013년, 길게는 1991년 이래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눈이 귀한 이탈리아 로마는 6년 만의 폭설을 맞았다. 이탈리아 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오전 기준 최저 기온은 영하 4도다. 기상청은 강추위가 계속되면 오는 28일로 예정된 이탈리아컵 주요 축구 경기가 연기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의 이같은 이례적인 강추위는 북극이 가장 따뜻한 2월을 보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기상전문가들에 따르면 북극의 최근 기온은 평균보다 22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영상까지 넘나들고 있다.

유럽지질학협회는 트위터를 통해 "북극이 이번 주 들어 열파를 방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join@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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