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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요정'이 성폭력? 오달수 딜레마에 빠진 드라마, 영화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 개봉을 앞두고 만난 배우 오달수씨. 사진=권혁재사진전문기자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 개봉을 앞두고 만난 배우 오달수씨. 사진=권혁재사진전문기자

 배우 오달수(50)씨가 과거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영화계와 방송계가 충격과 고민에 휩싸였다. 전직 극단 단원이라는 A씨는 26일 JTBC 뉴스룸의 보도를 통해 1990년대초 연희단거리패에서 연극 '쓰레기들' 에 참여할 당시 오씨에게 불려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이 달 중순 미투 관련 기사에 오달수씨를 암시하는 '유명 코믹 조연 배우' 등의 표현과 함께 90년대 부산의 극단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댓글을 썼던 사람이다.   
 마침 같은 날 오전 공식입장을 발표해 성추행 주장을 전면 부인했던 오달수씨 측은 성폭행 주장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을 내놨다. 오씨의 소속사 관계자는 이 날 저녁 JTBC 보도 직후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입장 변화는 없다"며 A씨 주장을 사실상 부인했다. 오씨는 오전에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댓글과 그 익명 댓글을 토대로 작성된 기사를 접하는 순간, 참담한 심정으로 1990년대 초반의 삶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30년 전, 20대 초반으로 돌아가 차분히 스스로를 돌이켜 보았지만,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며 "익명 댓글에서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오는 3월 20일 첫방송을 앞둔 tvN 새 드라마 '나의 아저씨'다. 아이유와 이선균이 주연하는 이 드라마는 히트작 '또 오해영'의 박해영 작가가 극본을 쓰고 '미생''시그널'의 김원석 PD가 연출을 맡는 등 제작진도 화려한 기대작이다. 좀체 TV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던 오씨의 섭외에 각별한 공을 들인 데다, 극 중 역할도 이선균네 삼형제 중 하나로 비중이 작지 않아 제작진의 고민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영화계에서는 오달수씨가 '천만요정''1억배우'등의 별명과 함께 대중의 큰 사랑을 받으며 전방위로 활약해왔기 때문에 성폭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그 파장이 상당할 전망이다. 오씨는 지난 연말 개봉한 '신과함께-죄와 벌'과 '1987', 설 연휴 개봉한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등 최근 극장가 주요 흥행작에 크고 작은 역할로 고루 등장했다. 신작으로는 '이웃사촌',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컨트롤'등에 주연급으로 이름이 올라 있다. 이들 신작은 '이웃사촌'이 지난주 촬영을 마친 것을 비롯, 가까운 시일 안에 개봉 일정이 잡혀 있지는 않은 상태다. 오씨는 '신과함께-죄와 벌'에 저승세계 판관 역으로 등장했던 터라 올 여름 개봉할 '신과함께2'도 출연 분량의 촬영을 이미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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