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이철재 기자 사진
이철재 중앙일보 국방부 출입기자

러 스텔스 Su-57, 시리아 상공서 美 F-22 맞닥뜨리면?


시리아에서 첫 스텔스 공중전 벌어지나?
 
 
 
중동의 시리아 상공에서 사상 첫 스텔스 전투기끼리의 공중전이 일어날까.
러시아가 최신 스텔스 전투기인 Su-57을 시리아에 전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 상업인공위성이 포착한 러시아의 Su-57. [출처 iSi]

이스라엘 상업인공위성이 포착한 러시아의 Su-57. [출처 iSi]

 
러시아 관영 뉴스통신인 스푸트니크의 아랍어판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시리아 현지언론을 인용해 “Su-57 2대가 시리아 북서부 라타키아의 흐메이밈 러시아 공군기지에 추가로 도착했다”며 “현재 기지에는 모두 4대의 Su-57 전투기가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상업 인공위성 운영사인 iSi는 지난 26일 자사의 인공위성인 에로스 B가 흐메이밈 상공에서 두 대의 Su-57을 포착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스라엘의 유력신문인 하레츠는 “Su-57이 아직 실전투입에 들어갈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공군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Su-57. [사진 러시아 공군]

러시아 공군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Su-57. [사진 러시아 공군]

 
Su-57은 러시아가 F-22 랩터와 F-35 라이트닝II 등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에 대항하기 위해서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에 들어간 전투기다. 개발 단계에선 PAK FA(‘전술공군용 미래 항공복합체’란 뜻의 러시아어 약자)로 불렸다. 지난 2010년 첫 시험비행에 성공한 뒤 지금까지 12대의 시제기가 생산됐다. 지난달에서야 Su-57이 무기장착 시험 비행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고,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8일 시험 운용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만큼 러시아가 준비가 덜 됐는데도 Su-57을 보냈다는 의미다.

 
미국의 안보전문 매체인 내셔널인터레스츠는 러시아가 실전테스트를 위해 시리아에 전개했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내부에서 시리아 내전 개입에 대한 지지가 식어가자 최신예 전투기인 Su-57를 투입해 국가적 위신을 높이려는 의도라는 설명도 나온다.
 
시리아의 흐메이밈 러시아 공군기지에 설치된 모래방벽. 위성사진에서 Su-57을 둘러싼 모래방벽으로 추정된다. [러시아방송 캡처]

시리아의 흐메이밈 러시아 공군기지에 설치된 모래방벽. 위성사진에서 Su-57을 둘러싼 모래방벽으로 추정된다. [러시아방송 캡처]

흐메이밈 러시아 공군기지 위성사진에서 포착된 Su-57. 주변에 모래방벽이 쌓여 있다. [출처 Reutersanders 트위터]

흐메이밈 러시아 공군기지 위성사진에서 포착된 Su-57. 주변에 모래방벽이 쌓여 있다. [출처 Reutersanders 트위터]

 
문제는 러시아의 Su-57이 시리아 상공에서 미국의 F-22와 이스라엘의 F-35A와 맞닥뜨릴 개연성이 생겼다는 점이다.
 
미국은 F-22를 시리아 내전에 투입한 상태다. 지난해 12월 14일 미 국방부는 2대의 F-22가 시리아 중립지대 상공을 침입한 2대의 러시아 Su-25 전투기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당시 미군기들은 러시아기 전투기들이 중립지대에서 나갈 것을 요구하기 위해 채프(은박지)와 플레어(조명탄)까지 발사했다. 40분간 대치 속에서 러시아의 Su-35 전투기가 가세했지만 결국 러시아가 물러났다.
 
미 공군의 스텔스 전투기인 F-22. [사진 록히드마틴]

미 공군의 스텔스 전투기인 F-22. [사진 록히드마틴]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6일 F-35A의 이스라엘 버전인 F-35I 아드르(Adir)의 초도작전능력(IOC)을 확보했다. 초도작전능력은 군사 장비가 작전에 투입될 수 있는 최소한의 능력을 뜻한다. 이스라엘 공군은 2016년 12월부터 모두 9대의 F-35I를 인수했다. 모두 50대를 도입한다는 게 이스라엘의 계획이다.
 
 
미국의 공습으로 시리아에서 러시아 용병이 숨진 사실이 드러났고, 이스라엘의 전투기가 시리아 정부군에 의해 격추된 뒤로 시리아에선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우발적으로 군사적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공군 소속 F-35I(왼쪽)가 F-16와 함께 비행하고 있다. [사진 이스라엘 공군]

이스라엘 공군 소속 F-35I(왼쪽)가 F-16와 함께 비행하고 있다. [사진 이스라엘 공군]

 
군사전문 자유 기고가인 최현호씨는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미국, 러시아, 이스라엘이 신경을 쓸 것”이라면서도 “만일 공중전이 일어난다면 실전경험이 풍부한 F-22가 초도작전능력을 확보하지 않은 Su-57보다 아무래도 훨씬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러시아의 Su-57과 이스라엘의 F-35의 경우 스펙 상으론 Su-57가 유리하지만 누가 더 많은 지원전력의 도움을 받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이철재의 밀담

이철재의 밀담을 구독하시면
기사 업데이트 시 메일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다른 기자들의 연재 기사 보기

뉴스레터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