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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전 장관 "수사 은폐, 일지조작 혐의 적극 소명하겠다"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중앙포토]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중앙포토]

 
국방부가 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 개입 여부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사건 축소ㆍ은폐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관진(68) 전 국방장관이 27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지난해 11월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 개입 혐의로 수감됐다가 구속적부심을 통해 석방된 지 석 달 만이다.
 
이날 8시 45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검찰청사에 나온 김 전 장관은 취재진에게 “조사인력 일부가 수감돼 있어 대단히 가슴이 아프다. 논란이 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소명할 것”이라며 은폐ㆍ축소 지시 의혹을 사실상 부인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백낙종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구속·예비역 육군 소장)에게서 “김 전 장관이 사이버사 수사방향을 직접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최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13∼2014년 국방부가 수사본부를 꾸려 군 사이버사의 정치관여 혐의를 조사할 당시 대선개입 의혹을 덮는 방향으로 김 전 장관이 ‘수사 가이드라인’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장관에 앞서 백 전 조사본부장과 그 휘하에서 수사본부장, 부본부장을 각각 맡았던 김모 대령, 권모 예비역 중령 등은 사건 축소, 진상 은폐 행위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했다.
 
김 전 장관은 둘러싼 혐의는 한 가지 더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김 전 장관이 국가안보실장(2014년 6월~2017년 5월) 재직 당시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세월호 일지 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특수1부 수사팀은 국정원 수사팀과 함께 지난 23일 김 전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
 
특히 검찰은 김 전 장관을 비롯한 박근혜 정부(2013~2017년) 청와대 인사들이 세월호 참사 당일(2014년 4월 16일)을 기록한 ‘청와대 상황보고서’에 박 전 대통령에게 최초 서면보고한 시간을 오전 9시 30분에서 오전 10시로 사후 수정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청와대 내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을 임의 변경했는지에 대해서도 김 전 장관을 상대로 추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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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장관에 앞서 국가안보실장을 지낸 김장수 전 실장은 26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받고 27일 새벽 귀가했다.
이달 초부터 검찰은 현역 육군 장성인 신인호 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신 전 센터장과 당시 김석균 해양경찰청장 및 해경 관계자, 청와대 국가안보실 근무자 등 다수 관련자를 조사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문재인 정부 청와대는 김 전 실장을 비롯해 후임자인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김기춘 전 비서실장, 신인호 전 위기관리센터장 등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허위 공문서 작성, 공용문서 훼손, 직권남용 등의 혐의다. 
 
김영민ㆍ박사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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