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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술] 에어비앤비, 실패 없이 이용하는 법

요즘 여행자들은 어디를 가든 이방인처럼 부유하는 걸 거부한다.  현지인의 일상에 녹아들고 싶어한다. 관광식당이 아닌 허름한 맛집을 찾아다니고, 호텔 대신 현지인의 가정집에서 묵는다. 숙박 공유 사이트 에어비앤비가 인기인 건 그래서다.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거야’ 같은 슬로건을 내세우는 에어비앤비가 이런 트렌드를 주도했다고도 볼 수 있다. 한데 에어비앤비 이용을 주저하는 사람도 의외로 많다. 예약 과정이 다소 복잡하고, 호스트(집주인)와 의사소통 과정을 거쳐야 해서다. 검증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이 더 안전하다고 믿는 심리도 있을테다. 그럼에도 에어비앤비 이용객은 급증하고 있다. 호텔에 묵을 때와는 다른 여행을 경험할 수 있어서다. 에어비앤비 입문자를 위한 이용팁 10가지를 소개한다.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여행자 사이에서 에어비앤비가 유행이다. 호텔이나 리조트와 달리 독특한 숙소가 많고 현지인과 소통하면서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어서다. 사진은 카리브해 벨리즈시티에 있는 트리하우스. [사진 에어비앤비]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여행자 사이에서 에어비앤비가 유행이다. 호텔이나 리조트와 달리 독특한 숙소가 많고 현지인과 소통하면서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어서다. 사진은 카리브해 벨리즈시티에 있는 트리하우스. [사진 에어비앤비]

①가족여행 간다면 '집 전체'
에어비앤비 숙소 종류는 현재 세 가지다. 다인실, 개인실, 집 전체. 다인실은 방 하나에 침대 여러 개가 있는 도미토리 형태다. 가격이 저렴해 배낭여행자에게 인기다. 개인실은 객실이 여럿인 가정집이나 숙소에서 방 하나를 이용하는 거다. 집 전체는 말 그대로 집을 통째로 빌려 쓰는 개념이다. 가족 여행객에게 적합하다.  4인 가족이 호텔 객실 두 개를 이용하는 것보다 여러모로 이득이다. 가격이 저렴한데다 부엌은 물론 세탁기 등 가전도 이용할 수 있다.
에어비앤비는 가족 여행객이 이용하면 좋다. 특히 집 전체를 빌려 여행 기간 동안 내 집처럼 이용하면 경비도 절약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의 한 가정집 부엌. [사진 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는 가족 여행객이 이용하면 좋다. 특히 집 전체를 빌려 여행 기간 동안 내 집처럼 이용하면 경비도 절약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의 한 가정집 부엌. [사진 에어비앤비]

②필터링 기능 활용하기 
자신의 여행 취향에 맞는 숙소를 고르려면 필터 기능을 잘 활용해야 한다. 주차장이 있는지, 헤어 드라이어와 다리미기는 있는지, 화장실에 욕조는 있는지, 반려동물을 데려갈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숙소 중 호텔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지만 가정집도 있고, 민박집도 있다. 당연히 있으리라 생각했던 물품이나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미리 확인하고 가자.  
일본 나가노현, 근사한 자쿠지를 갖춘 에어비앤비 숙소. 이런 식으로 특정 시설을 이용하고 싶다면 필터 기능을 활용해 검색하면 된다. [사진 에어비앤비]

일본 나가노현, 근사한 자쿠지를 갖춘 에어비앤비 숙소. 이런 식으로 특정 시설을 이용하고 싶다면 필터 기능을 활용해 검색하면 된다. [사진 에어비앤비]

③여행 임박했다면 '즉시 예약'
에어비앤비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에서 예약을 했다고 해서 끝난 게 아니다. 호스트가 예약을 확인해야 비로소 결제가 이뤄지고 예약이 접수된다. 이따금 예약 신청을 했는데도 한참 동안 호스트가 승인을 안 해주는 경우도 있다. '1박'은 안 받아주는 집주인도 있다. 만약 여행이 임박해서 급하게 숙소를 잡아야 한다면 ‘즉시 예약’ 기능을 이용해보자. 호스트 승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숙소만 보여준다. 출장자를 위한 숙소를 추천해주는 기능도 있다. ‘출장’ 필터를 적용하면, 예약 취소 정책이 유연하고 무선인터넷 사용 등이 편한 숙소를 골라준다. 출장자 입장에서는 숙소의 주소를 예약 전에 알 수 없다는 점은 아쉽다. 보안 문제 때문이다. 예약이 확정돼야만 정확한 주소를 알 수 있다. 
'출장' 필터를 적용하면 무선 인터넷, 사무 공간 등이 제공되는 숙소를 골라준다. [에어비앤비 웹사이트 캡처]

'출장' 필터를 적용하면 무선 인터넷, 사무 공간 등이 제공되는 숙소를 골라준다. [에어비앤비 웹사이트 캡처]

④후기 꼼꼼히 보기 
별점과 후기를 꼼꼼히 확인하자. 실제로 숙소에 묵었던 게스트들이 남긴 후기를 살펴보면 나에게 맞는 숙소를 찾기 쉽다. 청결도, 접근성 등에 대한 별점도 볼 수 있다. 에어비앤비는 평점이 높고 숙소 운영 경험이 많은 집주인을 '슈퍼 호스트'로 분류한다. 슈퍼 호스트 숙소를 고른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적겠다. 후기가 적다고 꼭 나쁜 건 아니다. 숙소 운영을 갓 시작한 호스트가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손님을 각별히 챙기기도 한다. 
 
⑤호스트 프로필 확인하기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려면 호스트와 수차례 연락해야 한다. 숙소 품질도 중요하지만 집주인을 잘 만나야 하는 건 그래서다. 객실이 예쁜지만 보지 말고 집주인 프로필도 꼼꼼히 보자. 직업, 취미, 구사 언어 등이 상세히 나와 있다. 호스트와 게스트의 취향이 비슷하다면 숙소가 마음에 들 가능성이 높다. 메시지 기능을 통해 호스트와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다. 숙소 예약 전에도 호스트에게 사소한 질문을 할 수 있다. 예약 후에는 체크인 일정을 조율하거나 여행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도 있다. 영어가 익숙하지 않다면 구글 번역기를 이용하면 된다. 
좋은 숙소를 고르는 것 못지않게 나와 잘 맞는 호스트(집주인)를 만나는 것도 중요하다. 호스트 프로필과 이용자 후기를 꼼꼼히 확인해보자. [사진 에어비앤비]

좋은 숙소를 고르는 것 못지않게 나와 잘 맞는 호스트(집주인)를 만나는 것도 중요하다. 호스트 프로필과 이용자 후기를 꼼꼼히 확인해보자. [사진 에어비앤비]

 
⑥결제는 웹사이트에서만 
메시지 주고 받기와 결제는 에어비앤비 시스템을 이용하는 게 안전하다. 에어비앤비 보안 플랫폼이 있기 때문이다. 결제는 시스템을 통해 신용카드로 한다. 호스트에게 은행으로 숙박비를 송금하거나 신용카드 정보 직접 제공하는 옵션은 없다. 여행지에서 현장 결제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만약 호스트가 이러한 요청을 한다면, 에어비앤비에 신고하는 게 안전하다.
 
⑦환불 조건 읽고 또 읽기
숙소 예약 전에 마지막으로 확인해야 할 게 또 있다. 바로 예약 취소시 환불 조건이다. 에어비앤비 환불은 크게 세 종류다. 유연, 일반, 엄격. 유연 환불은 체크인 24시간 전까지 취소하면 전액 환불, 일반 환불은 체크인 5일 전까지 취소하면 전액 환불해준다. 엄격 환불은 호스트가 내건 조건에 따라 30일 전, 60일 전 취소시 예약금의 50%만 환불해준다. 30일 이내, 60일 이내에는 환불을 해주지 않는다. 
 
⑧보이는 금액이 다가 아니다
여행지를 검색한 뒤 보이는 금액이 최종 결제 요금은 아니다. 서비스 수수료 5~15%가 붙고, 숙소 종류에 따라 청소비도 더해진다. 또 카드사에서 청구하는 수수료도 붙는다. 숙박비가 원화로 표시되지만 현지화폐, 달러 등으로 환전되는 과정에서 환전수수료도 붙는다. 외국계 호텔 예약 사이트와 비슷하다. 그러니, 카드 명세서를 보거든 당황하지 마시라.   
숙소를 검색하면 처음 보이는 가격에서 청소비와 서비스 수수료가 더해진다.

숙소를 검색하면 처음 보이는 가격에서 청소비와 서비스 수수료가 더해진다.

 
⑨고객센터 활용하기
숙소에 도착했는데 문제가 있다면 에어비앤비 고객센터(080-822-0230)에 연락하자. 숙소 재예약부터 환불, 배상 등 고객에게 발생한 문제를 도와준다.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건 아니다. 에어비앤비는 호스트와 게스트를 이어주는 '중개 플랫폼'이다. 그러니 예약 과정에서 꼼꼼히 환불 조건 등을 살펴보자.
 
⑩현지인처럼 놀아보기  
숙소 말고도 '트립'이라는 것도 있다. 여행지에서 전문가와 함께 다양한 체험을 즐기는 서비스다. 요리 교실, 사진 강좌, 서핑 체험 등 관심 별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1000개 도시에서 트립을 이용할 수 있으며, 오는 3월에는 제주가 추가된다. 
에어비앤비는 최근 트립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여행지에서 현지인 전문가와 함께 다양한 체험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사진 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는 최근 트립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여행지에서 현지인 전문가와 함께 다양한 체험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사진 에어비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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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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