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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3월 추천공연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과 화려한 춤사위가 3월 무대를 꾸민다. 대형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에선 19세기 말 격변의 시대에 국권을 지키기 위해 일본에 정면으로 맞서는 명성황후의 모습을 생생하게 선사한다. 1980~90년대 히트곡을 모아 무대에 올린 창작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중년 관객의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창작 뮤지컬 ‘더 픽션’은 날카롭고 세련된 선율의 음악으로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치밀한 심리 대결을 극대화한다. 
 
명성황후
 
 
한국 대표 창작뮤지컬의 명성 부활
2015년 공연 모습

2015년 공연 모습

 
국내 대표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가 3년 만에 다시 선보인다. 작품은 조선 26대 왕 고종의 왕비이자 대한제국의 첫 황후였던 명성황후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다. 소설가 이문열의 희곡 ‘여우사냥’ 내용을 바탕으로 하며, 훗날 을미사변으로 불리게 되는 명성황후의 비극적 시해 사건을 다룬다.
 
1995년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 올린 초연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12억원의 제작비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 23년 동안 꾸준히 공연되면서 한국 대표 창작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대사 없이 노래와 춤, 연기로 이야기를 전개해 가는 공연 방식과 원형 회전 무대를 활용한 속도감 있는 장면 연출이 ‘명성황후’의 특징이다. 왕비의 죽음으로 비탄에 잠긴 백성들 앞에 명성황후의 혼이 나타나 부르는 엔딩곡 ‘백성이여 일어나라’는 이 공연의 백미로 꼽힌다.
 
주인공 명성황후 역으로는 지난 20주년 기념 공연에서 품격과 위엄을 갖춘 ‘명성황후’를 연기하며 제5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김소현과 뮤지컬 ‘시라노’ ‘황태자 루돌프’ 등에 출연해 섬세한 연기로 호평 받은 최현주가 캐스팅됐다. 고종 역은 손준호와 박완이 번갈아 연기한다. 명성황후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는 무관 홍계훈 역으로는 오종혁과 최우혁이 출연한다. 이외에도 대원군 역에는 이희정과 정의욱이, 미우라 역에는 김도형·이정열·박성환이 무대에 오른다.
 
존 도우
 
미국 할리우드의 거장 프랭크 카프라의 ‘존 도우를 찾아서’가 창작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1941년 개봉한 영화 ‘존 도우를 찾아서’는 대공황이 휩쓸고 간 뉴욕을 배경으로 신문기자 앤이 부당 해고에 맞서기 위해 ‘존 도우’라는 가짜 인물을 만들어내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앤은 존 도우의 거짓 유서를 만들어 이를 신문에 싣는다. 타락한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자 시청 옥상에서 자살하겠다는 편지 내용은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킨다. 이번 작품에는 ‘파리넬리’의 반능기가 연출가로, ‘라흐마니노프’ ‘살리에르’의 이진욱이 작곡가로 참여했다.
 
더 픽션
 
 
국내 창작 뮤지컬 제작사 HJ컬쳐의 신작 이다.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묻는 ‘더 픽션’은 소설 속 살인마가 현실에 나타난다는 상상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작품은 1932년 뉴욕을 배경으로 신문기자 와이트와 연재소설 작가 그레이, 형사 휴의 치밀한 심리 대결을 그린다. 공연은 제11회 DIMF 창작지원작으로 뽑혀 지난해 시범 공연을 올렸다. KT&G 상상마당의 창작극 지원사업 ‘상상 스테이지 챌린지’에 선정돼 정식 초연이 확정됐다. 김태훈·박유덕 등이 출연한다.
 
 
에쿠우스
 
 
올해로 국내 초연 43주년을 맞는 스테디셀러 연극 ‘에쿠우스’가 2년 만에 다시 관객과 만난다. 작품은 세계적인 극작가 피터 섀퍼의 대표 작품으로 1973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됐다. 작품은 17세 소년이 여섯 마리 말의 눈을 쇠꼬챙이로 찔러 법정에 선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사회적 억압에 짓눌려 고통 받는 소년을 통해 인간의 숙명과 욕망, 상실에 대해 말한다. 소년 알런 역에는 전박찬·오승훈·정휘가 캐스팅됐으며,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는 장두이와 안석환이 맡는다. 
 
젊음의 행진
 
 
1990년대 인기 가요를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 ‘젊음의 행진’이 재공연을 펼친다. 이 작품은 2007년 초연된 창작 뮤지컬이다. 80~90년대 인기 TV쇼 ‘젊음의 행진’과 만화 ‘영심이’를 소재로 한다. 서른다섯 살이 된 주인공 영심이가 옛 친구 왕경태와 재회하면서 학창 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90년대 히트곡과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커튼콜로 관객의 향수를 자극한다. 오영심 역은 신보라와 김려원이, 왕경태 역은 강동호와 김지철이 연기한다. 
 
전설의 리틀 농구단
 
 
안산문화재단이 제작한 창작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이 서울 공연을 펼친다. 유쾌한 청춘 성장담인 ‘전설의 리틀 농구단’은 소심한 고교생 수현이 해체 위기에 몰린 고교 농구단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2016년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꾸준한 개발 과정을 거쳤으며, 2017년에는 한·중·일 베세토 연극제에 초청받은 바 있다. 극본은 2017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에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로 극본상을 받은 박해림이, 작곡은 ‘송 오브 더 다크’의 황예슬이 담당했다. 
 
정리=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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