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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미투 공작 우려한 것" 해명에…"피해자에 재갈" 비난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사진 tbs 홈페이지 캡처]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사진 tbs 홈페이지 캡처]

방송인 김어준(50)씨의 ‘미투(#MeToo)’ 관련 발언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24일 팟캐스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미투 운동과 관련해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보면 섹스는 주목도 높은 좋은 소재이고 진보적인 가치가 있다. 그러면 (어떤 세력들이) 피해자들을 좀 준비해 진보 매체에 등장시키고, 문재인 정부의 지지자들을 분열시킬 기회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에 대해 “미투 운동과 진보·보수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정치권의 비판(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제기되자 김씨는 26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미투 운동이 공작이라고 말한 것처럼 일부 매체가 모략하고 있다”며 “저는 미투를 공작에 이용하려는 자들이 있다고 했지 미투가 공작이라고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보수 정당에서는 청와대가 사과하라고 성명도 내고 그런 기사도 나오고 있다. 그러한 세력과 그런 의도를 볼 때마다 여성계가 단호하게 ‘닥쳐라’ ‘시끄럽다’ ‘진보·보수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얘기하지 않으면 본질과 운동이 사라지고 공작만이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선 김씨를 향한 날 선 비판이 쏟아졌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 좌파 방송인이 공작 사고방식에 관한 자기고백으로 갑질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재갈을 물렸다”며 “비뚤어진 진영 논리와 망발로 성폭력 피해자와 국민을 모독한 김어준은 어설픈 해명이 아니라 대국민 사과를 하고 즉각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라”고 밝혔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장병완 원내대표, 전국여성위원회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투 운동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 [뉴스1]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장병완 원내대표, 전국여성위원회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투 운동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 [뉴스1]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신청해 “미투 운동에 있을 수 없는 분열의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김씨가) 반드시 책임질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도 이날 정론관에서 열린 미투 운동 관련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피해자들은 온갖 위험을 감수하고 피해 사실을 말하는데 이런 부분을 정치적인 공작으로 폄훼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언동”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4일 김씨의 발언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비판한 금태섭 의원은 이날 SNS에 ‘답변-피해자 중심주의’라는 제목으로 새로운 글을 올렸다. 금 의원은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서 피해 사실을 공개하는데 왜 진보진영의 분열, 공작 가능성 등 정치 얘기를 꺼내는지 모르겠다”며 “어떤 식으로든 피해자들에게 부담을 주는 행동에 반대한다”고 적었다. 더불어민주당 젠더폭력대책 TF 위원장을 맡은 남인순 의원은 “이 문제는 피해자 중심주의로 풀어야 한다. 정치적 의도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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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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