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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김연아급 인기' 김은정 매력분석...'수퍼맨 안경' '쨀까' '마늘 효녀'

 
25일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올림픽 컬링 여자결승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한국 스킵 김은정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25일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올림픽 컬링 여자결승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한국 스킵 김은정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2014 소치올림픽 '피겨 퀸' 김연아(28) 급 인기다. 2018 평창올림픽 신데렐라는 '컬링 퀸' 김은정(28)이다.  
 
한국여자컬링대표팀 스킵(주장) 김은정은 지난 25일 끝난 평창올림픽 여자컬링에서 아시아 최초의 은메달을 이끌었다. 한국은 예선에서 세계 1~5위를 모두 쓸어버렸고, 23일 4강전에선 연장 끝에 일본을 꺾었다. 일본전 연장 11엔드 마지막 드로우샷은 국내외에서 화제가 됐다. 
 
25일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컬링 여자 결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 김은정이 시상식을 마치고 활짝 웃고 있다. 이번 대회 별명이 된 '엄.근.진(엄숙 근엄 진지)'를 벗어난 모습이다. [강릉=연합뉴스]

25일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컬링 여자 결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 김은정이 시상식을 마치고 활짝 웃고 있다. 이번 대회 별명이 된 '엄.근.진(엄숙 근엄 진지)'를 벗어난 모습이다. [강릉=연합뉴스]

 
영국 로이터가 24일 의성 마늘공장과 김은정 아버지가 농사를 짓는 마늘밭까지 찾아갈 정도다. 그녀가 착용한 안경은 '완판'됐고, 그녀가 목이 터져라 외친 "영미~~"는 평창올림픽 최고 유행어다. 벌써부터 광고 제의를 받았고 영화를 만들자는 곳도 나왔다.  
 
컬링 팬들은 김은정의 '걸크러시' 매력에 흠뻑 빠졌다. 동그란 뿔테 안경을 쓴 김은정의 별명은 '안경선배'다. 미국 USA투데이는 "수퍼맨은 정체를 숨기기 위해 안경을 쓰지만 김은정은 안경을 쓰고 빙판을 지배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대구 동성로에서 맞춘 김은정의 안경은 대구 지역 업체가 제작한 '플럼' 모델이다. 가격은 약 10만원. 평창올림픽 기간 '김은정 안경'은 주문량이 5배 이상 늘면서 재고가 동났다.
 
패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이연화씨는 "김은정 선수는 호피 무늬가 들어간 오버사이즈 안경테를 썼다. 지적인 이미지와 함께 카리스마를 배가시킨다"고 말했다. 가수 에이핑크 정은지와 개그우먼 송은이는 24일 소셜미디어에 김은정 안경을 연상시키는 닮은꼴 사진을 올렸다.  
 
개그우먼 송은이가 한국컬링대표팀 김은정을 패러디한 모습. [송은이 SNS]

개그우먼 송은이가 한국컬링대표팀 김은정을 패러디한 모습. [송은이 SNS]

 
김은정의 화끈한 경상도 사투리도 평창올림픽 기간 화제를 모았다. 경기 도중 까랑까랑한 목소리로 "쨀까?" "기달려" "야를 막고, 쟈를 치우자"고 말하는 장면이 그대로 국민에게 전달됐다. 이슬비 SBS 해설위원은 "'쨀까'는 톤을 쳐서 밖으로 내보내자는 경상도 사투리"라고 설명했다.
 
김은정이 SNS에 올린 안경을 벗고 미모를 뽐낸 사진.

김은정이 SNS에 올린 안경을 벗고 미모를 뽐낸 사진.

 
김은정은 SNS에 안경을 벗고 미모를 뽐낸 사진을 올린 적이 있다. 팀 동료 김경애(24)가 "누구신지"라고 묻자, 김은정은 쿨한 사투리로 "내다 내"라고 답했다.
 
23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연장접전 끝에 8대7로 승리 거둔 한국 스킵 김은정이 관중들을 향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연장접전 끝에 8대7로 승리 거둔 한국 스킵 김은정이 관중들을 향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거수경례를 미리 준비했느냐"고 묻자 김은정은 "그냥 나도 모르게 거수경례를 했다. TV를 보면서 아빠와 연습한 적은 있다"고 했다.
 
김은정이 SNS에 건담 프라모델을 자랑한 글.

김은정이 SNS에 건담 프라모델을 자랑한 글.

 
김은정의 취미는 '건담 프라모델 제작'이다. 2013년 SNS에 프라모델 '스트라이크 프리덤'을 완성한 뒤 '총이 무려 두개나 됨. 너의 깨알같음에 반한 누나야는 다른 건담 하나 더 장만할 생각. 싹 사라졌다. 니만 바라볼게'라고 적었다. 김은정은 레고 조립도 좋아한다.  
 
왼쪽부터 여자컬링대표팀 김경애, 김영미, 김은정, 김선영, 김경두 전 대한컬링연맹 부회장, 김민정 감독, 김 전 부회장 아내 양영선씨. [컬링대표팀 제공]

왼쪽부터 여자컬링대표팀 김경애, 김영미, 김은정, 김선영, 김경두 전 대한컬링연맹 부회장, 김민정 감독, 김 전 부회장 아내 양영선씨. [컬링대표팀 제공]

 
고등학교 때까지 꿈은 요리사였다. 김은정의 지난해 인터뷰에서 "어린 아이 때부터 요리를 좋아했다. 고등학생 때는 요리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장반석 MBC 해설위원은 "해외 원정경기를 가면 김은정은 동생들을 위해 월계수 잎을 넣고 수육을 삶아 준다. 선수들이 은정이가 해준 먹고 싶다며 숙소를 호텔 대신 가정집으로 잡아달라고 요청할 정도"라고 말했다.
 
한국여자컬링대표팀 김은정의 무표정 시리즈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한국여자컬링대표팀 김은정의 무표정 시리즈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성격도 반전이다. '안경선배' 김은정의 또 다른 별명은 '엄·근·진'이다. 2시간30분 넘는 경기 내내 엄격·근엄·진지한 표정을 유지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김민정 여자대표팀 감독은 "은정이가 무표정이지만 마음이 굉장히 여린 친구다"고 말했다.
 
김은정은 선수 시절 초기엔 상대 심리전에 말려 경기를 망친 경우가 많았다. 2014 소치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는 자신의 실수로 팀이 탈락하자 컬링을 그만둘까 심각하게 고민했다. 김은정은 "내한테 컬링은 아닌가 생각했었다. '김은정이 멋져야 컬링도 잘된다'는 생각으로 이겨냈다"고 말했다.
한국여자컬링대표팀. [컬링대표팀 제공]

한국여자컬링대표팀. [컬링대표팀 제공]

 
2015년 처음 본 김은정은 컬링장 밖에선 '세상 발랄'하다. 경북컬링훈련원에서 열린 남자팀과 번외 경기에서는 "오빠야들이 내 스톤을 다 때려 뿌쉈네"라고 말하며 까르르 웃는다. 팀원들 앞에서 턱걸이를 낑낑대면서 못하는 '허당끼'도 있다.  
 
김은정은 의성에서 소문난 효녀다. 훈련이 끝나면 아버지의 마늘농사, 벼농사를 돕는다. 마늘이 얼까봐 밭에 비닐을 씌우는 일도 도맡아한다.  
 
강릉=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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