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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ㆍ김영철 회동 놓고 청와대 '로우키' 왜?

 청와대는 25일 평창 겨울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방한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일행에게 ‘로우키(low-key)’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철 일행의 만남 역시 청와대가 아닌 외부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22일 김영철 방한 발표 직후 “문 대통령이 자연스럽게 (북측) 대표단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통일선전부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천해성 통일부 차관의 안내를 받으며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통일선전부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천해성 통일부 차관의 안내를 받으며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얼굴 표정, 악수 여부까지 국민 정서 감안해 결정할 것”

이는 문 대통령이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방한했던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일행을 청와대에서 접견하고 오찬까지 열었던 것과 다른 분위기다. 청와대는 표면적으로는 당시에 북한의 헌법상 국가 수반인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대표단장으로 왔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대접을 했다는 설명이다. 당시 접견에서 김여정은 자신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했음을 밝히며 문 대통령에게 평양을 방문해달라는 김정은의 구두 메시지와 친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반면 김영철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후속 조치등을 논의할 실무급 인사에 해당하기 때문에 그때보다는 격이 낮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상 청와대는 김영철의 ‘격’보다는 그가 지난 2010년 천안함 사건 당시 이를 지휘했을 정찰총국장이었다는 점에서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자유한국당은 전날부터 김영철의 이동 경로로 예상되는 경기 파주 통일대교에서 밤생 농성을 벌이며 반발했다. 천안함 유족들은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천안함 폭침주범 김영철 방한 규탄 기자회견’을 했다. 청와대 실무진들은 문 대통령이 김영철과 대면할 경우 표정 관리나 악수 여부에 대해서도 고심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 정서를 다 감안해서 회동 장소나 회동 방식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야당이) 정치 공세적인 요소가 강하다”며 “전쟁 중에도 포로 석방을 위해서는 대화를 한다. 저들이 도발 책임이 없어서가 아니라 현안을 풀기 위해서는 만나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23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만찬을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23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만찬을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과 김영철의 회동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미 대화를 비롯한 비핵화 논의가 오고갈 수 있어서다. 앞서 문 대통령은 23일 폐회식 참석차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보좌관과에게도 북·미 대화를 강조했다. 이는 북·미 실무진간 후속 접촉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현재 미국 대표단에는 앨리슨 후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포함돼있고 25일엔 최강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이 김영철의 수행원으로 방한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우리가 별도의 중재 노력은 안하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북·미 접촉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폐회식에 문 대통령 내외는 이방카 보좌관, 류옌둥(劉延東)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과 함께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대표단장인 김영철도 귀빈석에 자리한다. 남·북·미·중이 함께 하는 것이다. 지난 9일 개회식에선 김영남 위원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귀빈석 앞, 뒷줄에 앉았으나 접촉이 이뤄지지 못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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