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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때 국방부장관 김태영 "살인자 김영철과 친구하자는 건가"

천안함 사태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김태영 전 장관이 "문재인 정부는 살인자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친구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24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천안함 폭침은 대남 전략을 총괄하는 당시 정찰총국장 김영철이 한 게 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태영 전 국방부장관. [중앙포토]

김태영 전 국방부장관. [중앙포토]

 
 통일부가 23일 김 전 장관의 과거 발언을 근거로 "천안함 폭침의 배후가 김영철이라고 공식 결론을 내리거나 조사 결과에 반영된 적이 없다"고 발표한 것에 대한 반박이었다. 김 전 장관은 2010년 11월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에서 '김영철이 주범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 "정보를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장관은 "조사 결과에 김영철이 명시되지 않았다고 그가 주범이 아니라는 식으로 말하는 건 넌센스"라며 "말이 안 되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서 발표하지 않는 한 직접 조사할 수 없기 때문에 명확하지 않다고 말한 것"이라며 "김영철 당시 정찰총국장이 했을 것이라고 강하게 추측하는 게 맞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김영철과 김여정 제1부부장 등 북한의 지도부가 우리 국민을 죽였다는 것에 대해 포괄적인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느냐"며 유감을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2014년 10월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때 북측 대표로 김영철 당시 정찰총국장이 방한한 모습과 새누리당의 논평이 담긴 사진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2014년 10월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때 북측 대표로 김영철 당시 정찰총국장이 방한한 모습과 새누리당의 논평이 담긴 사진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전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이 "2014년 박근혜 정부에서도 김 부위원장이 군사회담을 위해 방한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절대 같은 방한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군사회담에서 만나는 것은 서로 적과 적으로서 만나는 것"이라며 "평창 겨울올림픽 폐막식에 환대 받아 참석하고 함께 식사하는 건 서로 친구가 되자는 뜻"이라고 했다. 이어 김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가 국민을 죽인 살인자 김영철과 친구를 하자는 것인데 이는 그들의 죄를 대통령이 없애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의 남북·한미 관계에 대해서도 김 전 장관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전세계가 북한을 강력하게 제재해왔는데 우리가 그 고리에서 쓱 빠져서 예외를 만들었다"며 "이후 한국과 북한은 평화를 원하는데 미국이 전쟁을 주도하는 것처럼 분위기를 몰고 가면 한미동맹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대화나 약속으로 북핵 문제를 푸는 것은 미봉책에 불과하고 북한의 미사일과 핵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진정한 평화"라고 했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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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