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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도 최악, 폐회식 국기도 못 든다...러시아의 '참담한 올림픽'

지난 9일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 때 올림픽기를 앞세워 입장하는 OAR 선수단.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9일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 때 올림픽기를 앞세워 입장하는 OAR 선수단. [사진공동취재단]

 러시아가 평창 겨울올림픽 폐회식에도 국기를 들지 못하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5일 강원도 평창 국제방송센터(IBC)에서 총회를 열어 러시아에 대한 징계를 해제하지 않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IOC는 지난해 12월,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때 국가 주도의 도핑 문제를 일으킨 러시아에 대해 평창올림픽 참가를 불허하고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자격을 정지했다. 그러면서 도핑 테스트를 거친 선수에 한해서만 개인 자격 참가를 허용하고, 러시아에서 온 올림픽 선수라는 뜻의 OAR로 참가하도록 했다.
 
 IOC는 징계를 내리면서 세계 반도핑 기준을 지키고, 벌금 1500만 달러를 내면 평창올림픽 폐회식 때 징계를 부분 또는 전면 해제할 수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평창올림픽 기간에도 컬링 믹스더블 동메달리스트 알렉산드르 크루셸니츠키(26)와 여자 봅슬레이 나데즈다 세르게예바(30)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게 문제가 됐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러시아 선수들이 평창올림픽에서 도핑 위반을 하지 않았을 때만이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지위가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기에 징계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평창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응원을 펼치는 러시아 응원단. [강릉=연합뉴스]

평창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응원을 펼치는 러시아 응원단. [강릉=연합뉴스]

OAR로 참가한 러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6개, 동메달 9개로 13위에 머물렀다. 구소련 해체 이후 참가한 겨울올림픽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다. 올림픽 폐회식만이라도 징계에서 해제돼 국기를 앞세우려 했던 러시아로선 '씁쓸한 올림픽'으로 남게 됐다.
 
평창=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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