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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논란 배우 조재현, DMZ영화제 집행위원장 물러난다

미투 운동 가해자로 지목된 배우 조재현. [중앙포토]

미투 운동 가해자로 지목된 배우 조재현. [중앙포토]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배우 조재현(53·사진)이 자신이 2009년부터 맡고 있던 사단법인 DMZ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 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오후 조재현은 공식입장을 통해 사죄했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식 자료사진 .[중앙포토]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식 자료사진 .[중앙포토]

 
경기도가 후원하는 DMZ국제다큐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은 도지사가 임명한다. 영화제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DMZ국제다큐영화제 설립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보면, 해임에 관한 내용을 별도로 명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표명을 한데다 사직서도 제출돼 해임절차가 이뤄질 방침이다. 
 
조재현은 지난 24일 A4용지 한장 분량의 공식 입장문에서 “과거의 무지몽매한 생각과 오만하고 추악한 행위들과 일시적으로나마 이를 회피하려던 제 자신이 괴물 같았고 혐오감이 있었습니다”며 “전 잘못 살아왔습니다. 30년 가까이 연기생활하며 동료, 스텝, 후배들에게 실수와 죄스러운 말과 행동도 참 많았습니다”고 고백했다.
 
이어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전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제 자신을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일시적으로 회피하지 않겠습니다”며 “지금부터는 피해자분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습니다. 정말로 부끄럽고 죄송합니다”고 사죄했다.
 
조재현은 2009년 1회 DMZ국제다큐영화제부터 집행위원장을 맡아왔다. 지난해 9회째를 맞은 영화제는 42개국에서 초청된 114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될 정도로 성장했다. 또 조재현은 2010∼2014년 도 산하기관인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도 지냈다. 경기도는 집행위원장직을 수행할 당시 불미스러운 일은 벌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원=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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