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수학단체들 "4차 산업혁명 시대, 이공계는 기하 꼭 배워야"

올해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치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범위 결정을 위한 공청회가 19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서울교대 에듀웰센터에서 대학교수, 교사, 학부모, 시민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연합뉴스]

올해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치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범위 결정을 위한 공청회가 19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서울교대 에듀웰센터에서 대학교수, 교사, 학부모, 시민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연합뉴스]

국내 수학 관련 단체들이 "미국·일본을 포함한 여러 나라가 대입시험에서 수학 과목의 범위를 넓히고 내용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교육부가 이달 말 확정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과 수학에서 '기하' 단원을 포함시킬 것을 재차 주장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일본은 ‘기하’ 단원을 이과는 물론 문과 학생들의 대입시험 출제 범위에도 포함시키고 있다. 
 
25일 대한수학회 등 11개 수학학술단체들의 모임인 한국수학관련단체총연합회(이하 수총)는 ‘미국·영국·호주·싱가포르·일본 등 해외 5개국의 수학 분야 대학입시 분석 요약’ 결과를 발표했다. 수총은 “세계 여러 나라는 이미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수학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며 “교육부가 현 고1 이과 학생이 보게 될 수능 수학 출제 범위에서 기하 단원을 제외한다는 검토안을 내놓은 것은 이런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교육부는 올 고1 대상의 2021학년도 수능 출제범위 관련 공청회를 열고 이과가 치르는 수학 과목 출제범위에서 ’기하와 벡터’를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2015 개정교육과정에 ‘기하’는 진로선택, ‘벡터’는 전문교과로 분리돼 있다. 앞서 공청회에서 정진갑 계명대 교수는 “기하까지 출제하면 학생들의 학습부담이 늘고 다양한 선택과목을 학습한다는 2015 개정교육과정의 취지와도 맞지 않아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부모·교수·교사 등 대상의 설문조사에서도 수학 가형에 기하를 제외하는 데 84%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의 이런 입장에 대해 수학계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신기술은 모두 수학을 핵심 기반으로 하고 있어 수학 교육을 강화하는 것은 미래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반박했다. 이향숙 대학수학회장은 “다른 나라들은 모두 수학 교육과정을 심화시키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거꾸로 가고 있다”며 교육부의 방침 철회를 촉구했다.
 
이번에 수총이 공개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미국·일본 등은 대입에서 꾸준히 수학 과목의 범위를 넓히고 내용을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2016년 SAT(미국 대입시험)를 개정하며 수학 교과의 출제 범위를 넓혔다. 또 대학 진학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심화 수업인 AP 코스의 수학 시험은 모수함수·극형식함수·벡터함수·다항식 근사 등 한국의 ‘기하’ 교과 범위를 기반으로 출제하고 있다. 
2015년 교토대(문과, 위)와 와세다대(문과, 아래)의 대학별고사 출제 문항. [자료=한국수학관련단체총연합회]

2015년 교토대(문과, 위)와 와세다대(문과, 아래)의 대학별고사 출제 문항. [자료=한국수학관련단체총연합회]

대입에서 A레벨 시험을 채택하고 있는 영국·호주·싱가포르 역시 기하 단원이 대학 입시 포함돼 있다. 특히 영국의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등 상위권 대학에서는 대학별 고사를 통해 A레벨 수학 시험보다 출제 범위가 더 많고 어려운 내용을 평가하고 있다.  
 
일본은 대학 입학시험의 이과 시험에는 기하·벡뿐 아니라 한국에서는 아예 교육과정에서 제외시킨 복소평면, 극좌표 등 심화된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다. 문과 학생들이 치르는 시험에도 삼각함수와 미분·적분을 포함해 심화 수준의 수열과 공간벡터 내용까지 선택하도록 했다. 수총은 "일본은 이과뿐 아니라 문과 학생까지 배우고 있는 공간벡터를 우리나라는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 아예 삭제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수총은 “대학에서 이공계를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에게는 ‘기하’ 과목을 배우게 하고 대입 시험을 통해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래 국가경쟁력을 위해 이공계 학생이 치르는 수능 수학 가형에 기하를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