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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새 30만명 늘어난 '일자목' 환자…"폰 오래 쓰면 운동 필수"

서울역 대합실에서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시민들.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시 자세를 올바로 하지 않으면 일자목증후군이 생기기 쉽다. [연합뉴스]

서울역 대합실에서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시민들.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시 자세를 올바로 하지 않으면 일자목증후군이 생기기 쉽다. [연합뉴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오래 쓰다 보면 어깨가 뻐근하거나 두통이 생길 때가 있다. 이런 증세가 계속된다면 ‘일자목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앞으로 목을 길게 빼는 자세 때문에 경추가 ‘C자’ 형태가 아니라 ‘1자’로 바뀌는 증세다. 목 척추가 정상적이면 머리 무게가 골고루 분산되는데 일자목에선 이러한 체계가 무너지면서 근육과 인대, 관절에 과부하가 걸리는 식이다. 이러한 일자목증후군을 호소하는 환자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일자목증후군 환자는 2011년 239만7000명이던 진료 인원은 2016년 269만6000명으로 증가했다. 5년 새 환자 30만명이 늘면서 연평균 증가율은 2.4%를 기록했다. 2016년 기준 환자 수는 여성이 153만여명으로 남성(116만여명)의 1.3배였다.
 
연령별(2016년 기준)로는 50대 환자가 가장 많았고, 40대와 30대가 뒤를 이었다. 50대 중년 환자가 많은 이유는 잘못된 자세와 동작이 오랜 기간 누적됐기 때문이다. 이장우 건보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잘못된 자세가 장기간 축적되면서 골격의 변형까지 일으키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면서 목 주변 근력이 약해지고 척추에도 퇴행성 변화가 발생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에는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이 활발해지면서 발생 연령은 점차 어려지는 추세다. 전체 환자의 15.3%는 30대, 9.5%는 20대다. 10대 환자 비율도 4.3%에 이른다.
일자로 경추가 퍼지면서 나타나는 '일자목'. [자료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자로 경추가 퍼지면서 나타나는 '일자목'. [자료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자목증후군은 의학적 진단명은 아니다. 목 부위에 통증이 오면 X-레이 검사로 확인하게 된다. 증세를 그대로 두면 두통, 어깨 통증을 넘어 추간판 탈출증 등으로 악화하기 쉽다. 이장우 교수는 “일반적으로 일자목증후군만으로는 수술하진 않지만 증세가악화하면수술해야 하므로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바른 자세와 스트레칭이다. 목 척추를 정상으로 유지하려면 어깨를 곧게 편 자세를 평소 유지해야 한다. 컴퓨터를 쓸 때는 모니터를 팔을 뻗으면 닿을 정도의 거리에 둬야 한다. 앉은 자세에서 눈이 모니터 중앙에 오도록 높이를 높여야 한다. 스마트폰을 쓸 때는 몸에 너무 붙여서 쓰지 말고, 가급적 눈높이로 올려서 쓰는 게 좋다.
 
일자목증후군에선 대개 목 뒤쪽 근육이 짧아져 있기 때문에 손을 머리 위쪽으로 올린 뒤 고개를 아래로 당기는 식으로 스트레칭을 틈틈이 하는 게 좋다. 양쪽 어깨를 벌려 흉곽을 확장하는 운동, 바로 앉은 자세에서 손을 이용해서 목을 미는 한편 그 반대 방향으로 목에 힘을 주는 운동도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은 한 번에 10~15초 정도 충분히 해줘야 한다. 특히 스마트폰을 쓸 때는 30분에 한 번 정도 스트레칭을 하는 게 좋다. 가급적 앉아있다가도 자리에서 일어서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이 된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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