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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높고 길어졌다 … 6년 만에 싹 달라진 신형 싼타페

실적 부진 반격 나선 현대차 그룹
지난해 현대차 그룹은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을 냈다. 주요 7개 계열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0조3984억원으로 2016년보다 26.5% 줄었다. 올해 현대차 그룹은 다양한 신차를 앞세워 반격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21일 킨텍스에서 치른 신형 싼타페 발표회 겸 시승회는 시장점유율 회복을 꿈꾸는 현대차의 각오를 엿볼 기회였다.
 
이날 신차 발표를 마치고 무대 뒤편 벽을 열자 130대의 싼타페 시승차가 진시황릉의 병마용처럼 오와 열을 맞춰 서 있었다. 이번 싼타페는 4세대 째다. 2012년 3세대 출시 이후 6년만의 변화다. 싼타페가 속한 중형 SUV 시장의 강자는 기아 쏘렌토다. 적이 내부에 있는 셈이다.
 
현대차가 내부적으로 분석한 쏘렌토의 인기비결 중 하나는 덩치. 따라서 싼타페도 몸집을 불렸다. 차체 길이와 너비, 높이는 각각 4770, 1890, 1680㎜로 이전보다 70㎜ 길고 10㎜ 넓다. 앞뒤 바퀴 중심축 사이의 거리인 휠베이스도 65㎜ 더 넉넉하다. 그러나 여전히 쏘렌토보다 크진 않다. 대신 무게가 140㎏ 정도 가볍다. 디자인을 파격적으로 바꿨다. 동생뻘 코나처럼 주간주행등을 눈썹처럼 드리우고, 범퍼 좌우 안개등 자리에 헤드램프를 심었다. 그래서 벌써 일부 네티즌은 ‘코나 大자’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한다. 현대차 디자인을 책임진 벤틀리 출신 루크 동커볼케 전무는 이날 “현대차 디자인이란 큰 틀 안에서 각 모델마다 차별화된 개성을 더하겠다”고 밝혔다.
 
앞모습이 좋은 예다. 코나와 넥쏘, 산타페로 일관된 흐름을 유지하되 저마다 다른 표정으로 빚었다. 실내 디자인도 신선하다. 대시보드 단차가 좌우 앞좌석을 감싼 일명 ‘랩 어라운드 디자인’으로 오붓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승차정원은 5인승이 기본이고, 3열 시트를 더한 7인승도 마련했다. 트렁크 공간은 5인승 기준 625L로 이전보다 40% 키웠다.
 
엔진은 모두 직렬 4기통으로, 2.0과 2.2L 디젤 터보, 2.0L 가솔린 터보 등 세 가지다. 순서대로 186, 202, 235마력을 낸다. 변속기는 기존 자동 6단에서 8단으로 바꿨다. 구동방식은 앞바퀴 굴림과 사륜구동(HTRAC) 두 가지. 디젤 2.0L의 경우 사륜구동을 프리미엄 이상의 트림에서만 고를 수 있다. 가격부담을 덜어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구성이다.
 
4세대 싼타페

4세대 싼타페

신형 싼타페는 안전장비도 빠짐없이 갖췄다. 뒷좌석승객알림(ROA), 안전하차보조(SEA), 후방교차충돌보조(RCCA) 등 이름도 낯선 장비가 즐비하다. 준자율주행을 체험할 수 있는 고속도로주행보조(HDA)도 전 모델 기본. 심지어 자동세차기 들어설 때 앞바퀴 예상 궤적을 모니터에 띄우기도 한다. 가격은 모델과 트림에 따라 2815만~3680만 원이다.
 
올 뉴 K3

올 뉴 K3

한편, 기아차는 지난 13일 6년 만에 2세대로 거듭난 올 뉴 K3을 선보였다. 신형 K3은 준중형급에서 독주 중인 현대 아반떼를 견제할 대항마로 관심을 모은다. 호랑이 코 그릴과 기다란 보닛, 날렵하게 빚은 헤드램프로 최신 기아차 특유의 날렵한 분위기를 뽐낸다. 차체 길이와 너비, 높이는 각각 4640, 1800, 1440㎜로, 이전보다 80㎜ 길고 20㎜ 넓다.
 
특히 뒷바퀴 중심축에서 뒷범퍼 끝까지 거리(뒤 오버행)를 늘려 502L의 동급 최대 짐 공간을 자랑한다. 기아차는 “차체에 초고장력 강판을 확대 적용하고 7개 에어백을 더해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양한 연령대의 준중형 세단 고객을 감안해 트렌디와 럭셔리,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등 4개 트림으로 구성했다. 럭셔리 트림은 1~2인 탑승 수요를 노려 앞좌석 통풍 및 열선, 프레스티지는 가족 수요를 고려해 뒷좌석 통풍 및 열선을 기본으로 단다. 엔진은 직렬 4기통 1.6L 가솔린 직분사로 이전과 비슷한데, 변속기와 최적의 궁합을 이끄는 ‘스마트 스트림’ 기술로 출력을 9마력 낮춘 대신 연비를 10% 더 높였다. 가격은 모델과 트림에 따라 1590만~2240만 원이다.
 
 
김기범 로드테스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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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