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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가지 작전’ 아세요

외국인의 눈
터키는 지난달 20일 시리아 북서부 아프린에서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몰아내는 ‘올리브 가지 작전’을 시작했다. 이 작전으로 현재까지 YPG와 이슬람국가(IS) 대원 1000여 명이 사망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정부의 ‘올리브 가지 작전’은 국내에서 80%의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 터키 전문가들은 이 작전을 통해 터키의 향후 외교 방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터키 바깥에선 이 작전에 대한 비판이 많다. 미국을 비롯, 서구 국가들은 불만을 대놓고 표명하고 있다. 러시아마저도 불편하다는 입장을 보여 주기 시작했다. 외교적으로 고립되어 가고 있는데도 터키가 이런 군사 작전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터키는 최근 40년 동안 자국의 분리주의 무장세력 쿠르디스탄노동당(PKK)과 충돌해 왔다. 그러나 PKK가 국제적으로 테러단체로 지목돼 있어서 터키 정부가 PKK를 다루기는 상대적으로 수월했다. 그런데 시리아 내전이 터지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PKK를 호의적으로 보고 있는 시리아 반정부군 YPG는 미국 주도 국제동맹군의 일원으로 수니 극단주의 세력인 IS를 몰아내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터키 입장에선 시리아 내전 후 터키 PKK와 연계된 시리아 내 YPG의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바로 이 안보적 문제를 풀기 위해서 터키가 시리아 내전에 직접 개입하고 있는 것이다.
 
터키는 지금 시리아 북부 아프린에서 작전을 벌이고 있지만, 만비즈를 비롯해 YGP가 차지하고 있는 나머지 시리아 영토에도 들어갈 수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만비즈로 작전지역을 넓힐 경우 국제적으로 예상치 않는 결과를 받아들 수도 있다. 미국은 그렇지 않아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터키가 러시아·이란과 가까워지는 것을 경계해 왔다. 미군 기지가 있는 만비즈가 공격당할 경우 터키와 미국 동맹 관계는 크게 흔들릴 수 있다.
 
한국은 평창 겨울올림픽 등 많은 국제 행사를 주최하면서 세계적으로 주요 국가가 됐다. 그런데도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렇게 중요한 일들에 대해서는 관심이 그다지 크지 않은 것 같다. 특히 한국 언론들은 ‘올리브 가지 작전’ 같은 국제 문제에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해 줬으면 좋겠다.
 
 
알파고 시나씨
하베르 코레 편집장, 전 터키 지한통신 한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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