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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 북 관리 만날 계획 없지만 마주칠 경우 대비 압박정책 숙지”

평창 겨울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해 23일 방한하는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로서 정책 영향력도 막강하다. [AP=연합뉴스]

평창 겨울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해 23일 방한하는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로서 정책 영향력도 막강하다. [AP=연합뉴스]

23일 평창 겨울올림픽 폐막식 미국 대표단장으로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이 방한 기간 북한 관리들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미 고위 관리가 익명을 전제로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한국통 후커, 백악관 대변인과 동행
미 고위 관리 “탈북자 면담은 안 해”
NYT “펜스보다 부드러운 방문 될 것”
김여정처럼 폐막식 스타 되기 기대

미 고위 관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방한 목적은 미국 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하고 동맹을 재확인하며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펜스 부통령처럼 북한 대표단과 또 다른 회동을 시도하거나 대화하려고 노력하는 게 있느냐”는 질문에 “노(No)”라고 일축하면서다.
 
그는 이방카가 젊은 탈북 여성들과 면담을 추진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부정확한 보도”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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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는 23일 서울에 도착해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만찬을 한 후 24~25일은 평창에서 미국 대표팀 경기를 관람하고 폐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백악관이 이방카의 북한 접촉 가능성을 일단 배제한 것은 개막식 때 북한이 펜스 부통령과의 회동을 막판에 뒤집은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으로선 아쉬울 게 없다는 판단, 대북 압박 기조를 공개적으로 이어가는 것이 대북 협상에서 유리하다는 전략적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21일 펜스 부통령과 김여정 부부장의 회동이 무산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중앙일보 질의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북한)이 대화를 원하면 우리의 타협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또 ‘우리는 북한이 만나자고 요청하면 만나지만, 그들이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할 때까지 우리는 입장을 바꾸지도 않을 것이며, 협상도 하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북·미 접촉 원칙을 정한 것은 지난 2일 집무실에서 펜스 부통령,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존 켈리 비서실장이 모인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전화로 연결한 회의에서였다.
 
북한이 만나자고 하면 만나지만 그 자리는 북한이 비핵화 의사를 보이기 전까지 최대한 압박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강경한 메시지를 전달하러 나간다는 의미다. 이번 이방카의 방한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원칙 아래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백악관의 한 관리는 “이방카는 문재인 대통령과 최대한 압박 정책을 토론할 완전한 준비가 돼 있다”며 “한국 언론이나 어떤 북한 관리들과 우연히 마주치더라도 이를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방카의 방한에 NSC에서 한국을 전담하는 앨리슨 후커와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동행하는 것도 북한과의 조우 가능성을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방카의 방한은 펜스 부통령이 천안함 방문과 탈북자 면담으로 긴장을 조성했던 것과 달리 상당히 부드러운 방문이 될 것으로 NYT는 분석했다. 미 고위 관리도 “이번엔 탈북자와의 면담은 없다”면서 “올림픽을 관람하러 온 한국 국민들과 직접 대면 접촉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펜스 부통령이 ‘북한의 이방카’로 불린 김여정 부부장과의 개막식 미디어 전쟁에선 패했다는 평가가 나왔던 만큼 이번엔 폐막식 스포트라이트를 이방카에게 가져오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오바마 정부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 출신인 에이브러햄 덴마크 윌슨센터 아시아국장은 기자와 만나 “이방카는 백악관 선임고문이긴 하지만 경험이 없어 아버지를 대신해 북한과 접촉하는 게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림픽 이후 긴장 완화를 위해 북한은 시험발사 등 도발을 중단하고 한·미 양국은 합동훈련 규모를 줄일 수 있다”면서 “북·미 양측이 올림픽 휴전을 외교적 기회로 활용하지 못하면 정면 충돌로 가는 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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