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여행의 기술] 여행 후 세금 환급 복잡해도 놓치지 마세요

쇼핑은 해외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다. 국경을 넘는 여행자에게만 주어지는 ‘면세’ 특권이 있어서다. 면세 쇼핑을 하려면 그 나라의 사전면세점(duty free)이나 사후면세점(tax refund)을 이용해야 한다. 사전면세점은 구매 전에 관련 세금을 면제해주는 상점을 가리킨다. 공항에 입점한 면세점이 대표적이다. 상품 가격에서 관세 등이 이미 제외돼 있다.
 
반면 사후면세점은 사전면세점보다 이용법이 까다롭다. 물건을 사고 난 다음에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라마다 면세 혜택 기준이 다르고, 소비세나 부가세율도 차이가 난다. 좀 더 합리적인 쇼핑을 즐기려면 방문하려는 나라의 면세 기준과 방법을 알고 가는 게 좋다.
 
지난 한해 한국인 700만 명이 방문한 일본은 비교적 편리한 사후 면세 제도를 운용한다. 사후면세점 가맹점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즉시 일본 소비세 8%가 제외된 금액으로 결제할 수 있다. 사후면세점에 즉시환급제도(tax free)가 운영되는 덕분이다. 시내 대형 백화점이나 쇼핑몰은 물론이고 소화제·파스 등을 판매하는 드럭스토어에도 사후면세점에 가입된 곳이 많다. 한 상점에서 5000엔 이상 구매 시 면세전용 카운터에 여권을 제시하고 여행자임을 입증하면 소비세(8%)를 빼준다. 한국인 여행객에게 인기 있는 생활 잡화점 ‘무인양품(無印良品)’의 경우 브랜드 자체가 외국인 사후 면세 제도를 운용하지는 않는다. 대신 사후면세점에 가맹돼 있는 백화점 안에 무인양품이 입점해 있으면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금이 높기로 유명한 유럽의 경우 면세 제도를 활용하면 보다 알뜰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유럽의 소비세는 20% 전후다. 스페인은 18%, 독일 19% 정도이고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부가세가 각각 20%, 19.6%다. 유럽에서 세금을 환급받는 과정은 까다롭지만, 여러 유럽 국가에서 쇼핑했다면 마지막 출국하는 나라에서 한꺼번에 세금 환급을 신청 있다는 장점도 있다(EU 가입국 기준).
 
쇼핑 천국 프랑스를 기준으로 세금 환급 과정을 설명한다. 사후 면세 혜택을 받으려면 텍스 리펀드 푯말이 붙어 있는 가맹점을 이용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175유로 이상 물건을 고른 뒤, 세금 환급 카운터에서 관련 서류를 작성한다. 이때 여권 원본도 지참해야 한다. 출국 시 공항 세관에 들러 상점에서 작성한 세금 환급 서류를 보여주고 세관의 면세 확인 도장도 얻어야 한다. 이때 세관에서 면세품을 보여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면세품을 미리 수화물로 부치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마지막으로 세관 도장이 찍힌 서류를 들고 환급 카운터로 가는데, 세금은 현금이나 신용카드로 돌려받을 수 있다. 현금을 선택하면 눈앞에서 바로 환급받을 수 있지만 면세 환급 건당 3유로 정도 수수료를 떼인다. 신용카드는 수수료가 없는 대신 환급받기까지 2~3개월이 소요된다. 태국·싱가포르·대만 등 외국인 면세 제도가 있는 국가에서도 세금을 환급받으려면 프랑스와 비슷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 서류를 작성하고 공항 세관에 검사를 받은 다음 세금 환급 카운터에 들르는 순이다. 
 
양보라 기자 bora@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