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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떡볶이, 여러 이유로 맛없는 음식…왜 애국심·민족의식 붙이나"

음식 프로그램에서 "떡볶이는 맛없다"고 말하는 황교익씨. [사진 tvN]

음식 프로그램에서 "떡볶이는 맛없다"고 말하는 황교익씨. [사진 tvN]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21일 "떡볶이는 여러 이유로 맛없는 음식이다"라고 말했다. 
 
황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떡볶이는 맛없다'라는 말에 역정을 내는 것을 이해한다. 나는 내 직업에 따라 떡볶이에 대해 평가를 하고 이를 말할 뿐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씨는 자신에게 떡볶이가 맛없는 음식인 이유로 떡볶이에 얽힌 역사적 사실 등을 언급했다. 
 
그는 "박정희는 쌀 자급률 100%가 평생 과업이었다. '통일벼'로 그 꿈을 이루었고, 국민은 이를 식량자급률 100% 달성으로 착각했다"며 "현재 한국 식량자급률은 에너지 기준으로 40%대. 거의 모든 곡물을 수입하면서 쌀만 남아도는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90년대 말 국내산 쌀이 남아도는데 외국 쌀을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북 지원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북 지원을 끊어 쌀이 창고에 넘쳐나게 됐다. 이를 처분하고자 쌀 가공식품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섰다"고 설명했다.
 
황씨는 "정부 주도로 막걸리·떡볶이 세계화 사업에 나서 그 결과 산업은 커지게 됐다"며 "그런데 막걸리와 떡볶이의 쌀은 대부분 수입쌀이다. 그 정도 음식에 왜 애국심과 민족의식을 붙여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떡볶이 밀떡은 수입이고 쌀 떡도 대부분 수입이다. 고추장 재료도 거의 수입이다. 수입 농산물로 한국 대표 간식을 만들고 있다. 재료의 질이 신뢰도 높으면 감당할만하나 그렇게 보지 않기에 떡볶이는 정서적으로 맛없는 음식"이라면서 "'떡볶이는 맛없다'는 평가를 '떡볶이를 맛있다고 먹는 사람들'에 대한 평가로 읽어 억지 논란을 만드는 것은 바르지 않다. 평가는 그 사람의 일이며 그 사람에겐 그럴 자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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