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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대북 특사, 평화 도움된다면 어떤 방법이든 검토"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21일 대북 특사 파견 여부와 관련해 “평화 분위기를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어떤 방법이든 미국 쪽과 소통하면서 검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친서를 (여동생인) 김여정 특사를 통해 전달한 만큼 답례 형식의 방문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저희 고민은 평창 올림픽을 통해 조성된 평화 분위기를 이후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에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임 실장은 미국의 통상 압박 등과 관련된 한ㆍ미 정상 간 통화 필요성에 대해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의 방한 이후 계기를 만드는 게 적절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개헌과 관련해선 “국회가 동의하고 국민이 지지할 수 있는 개헌안을 만들어 올해 지방선거와 동시에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은 지난 대선 기간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께 드린 약속”이라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국회에서 속도를 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개헌안을 언제 발의할지에 대해선 “(6월 지방선거 때 개헌투표를 하려면) 3월 말께는 발의가 돼야만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회의 합의 수준이 높아져 국회의 의지가 분명하다면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고민도 있다”며 “1차적으로는 국회 논의가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하성 정책실장(왼쪽부터),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임현동 기자

장하성 정책실장(왼쪽부터),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날 운영위는 한때 김성태 운영위원장(자유한국당)의 회의 진행에 대한 여당의 문제 제기로 파행 위기를 겪었다. 애초 여야 간사 간 합의를 통해 오전에 끝내기로 했던 청와대 업무보고 시간을 김 위원장이 오후까지 연장하자 여당 의원들은 “독선적 진행”이라며 항의했다. 이 문제로 1시간 가까이 공전했다.

   
 김성태 운영위원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회를 선언하고 회의장을 나서며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운영위원장실로 모이라고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회의에서 자료제출 문제로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발언대에 나와서 답변하라고 요구한 게 논란이 되자 정회를 선언했다.[연합뉴스]

김성태 운영위원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회를 선언하고 회의장을 나서며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운영위원장실로 모이라고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회의에서 자료제출 문제로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발언대에 나와서 답변하라고 요구한 게 논란이 되자 정회를 선언했다.[연합뉴스]

 
김 위원장과 임 실장 간 고성이 섞인 설전도 벌어졌다. 김 위원장이 “청와대가 자료 제출에 소극적”이라고 비판한 뒤 임 실장에게 “발언대에 서라”고 요구하면서다. 자리에 앉아 있던 임 실장은 “여기서도 말씀 가능한데 따로 나가야 하느냐”고 했지만 김 위원장이 거듭 “서세요”라고 요구하자 결국 발언대로 나갔다.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김 위원장 발언 도중 청와대 한 직원이 실소했다는 문제로 실갱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우리 위원회에 대한 청와대의 자세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원칙대로 하겠다”며 언성을 높이자 임 실장은 “왜 화를 저한테 푸시는지 모르겠다”며 “적극적으로 요청 자료를 제출하도록 하겠다. 그런데 그마저 시간을 못 주겠다고 하는 건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맞섰다. 이에 김 위원장은 “여기는 국회”라며 자리에 돌아가라고 했다. 임 실장은 “저한테 왜 이러시는지 모르겠다”며 따져 물었다. 여당 의원들도 김 위원장을 향해 “너무한 거 아니냐”고 항의하면서 장내가 소란스러워졌고 결국 10분간 정회됐다.
 
야당은 임 실장에게 “야당 다수 의원들이 마구잡이 검찰수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며 “야당만 의원직 상실 판결이 나오는 건 정치보복 아니냐고 추궁했다. 임 실장은 “한국당 다섯 분의 의원직 박탈 (판결) 건은 검찰 수사와 기소가 지난 정부 때 진행됐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임 실장은 이날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시종 꼿꼿한 자세로 조목조목 반박했다. “훗날 민간인이 됐을 때 4년씩 수사받을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요? 제가 답변드릴 질문이 아닌 것 같다”고 일축했다. 미국의 통상압박에 대해 당당하고 결연하게 대응하라는 문 대통령 주문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대통령 말씀이 어디가 이상하냐”고 맞섰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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