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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금메달 확정 직후 두쿠르스 따로 찾아가 한 말은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의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24·강원도청)은 지난 16일 금메달을 확정한 직후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를 따로 찾아갔다.  
지난해 12월 15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스켈레톤 5차 월드컵에서 1~3위에 오른 선수들. 왼쪽부터 2위 윤성빈, 1위 마르틴스 두쿠르스, 3위 니키타 드레구보프. [AP=연합뉴스]

지난해 12월 15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스켈레톤 5차 월드컵에서 1~3위에 오른 선수들. 왼쪽부터 2위 윤성빈, 1위 마르틴스 두쿠르스, 3위 니키타 드레구보프. [AP=연합뉴스]

 
자신의 ‘우상’이었던 두쿠르스가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하자 가슴이 아팠던 윤성빈은 두쿠르스에게 “미안하다”고 했고, 두쿠르스는 “이 상황을 즐기라”고 덕담을 했다고 한다.
 
윤성빈은 21일 평창올림픽 MPC(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중에 (두쿠르스를) 따로 찾아가서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 그 선수는 워낙 대인이어서 이 상황을 즐기라고 하더라”면서 후일담을 전했다.
윤성빈이 21일 오전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메달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성빈이 21일 오전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메달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성빈은 “금메달을 확정한 직후 많은 분이 축하해주셨지만, 한편으로는 (나의)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선수(두쿠르스) 때문에 그렇게 기쁜 마음은 아니었다”고 당시 심경을 회고했다.
 
그는 “사실 당연히 금메달을 따고 싶었지만, 그 선수도 하나의 메달은 땄으면 하는 바람이었다”며 “내 우상인 선수가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윤성빈의 최대 경쟁자로 꼽히던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는 윤성빈보다 0.88초 뒤진 1분 41초 23으로 3위에 그쳤다. [중앙포토]

윤성빈의 최대 경쟁자로 꼽히던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는 윤성빈보다 0.88초 뒤진 1분 41초 23으로 3위에 그쳤다. [중앙포토]

윤성빈이 스켈레톤에 입문하기 전부터 두쿠르스는 이미 ‘황제’의 반열에 있었다. 이 종목에 입문한 2012년 이래 두쿠르스라는 이름을 하루도 떠올리지 않은 적은 없었다는 윤성빈은 금메달을 획득한 직후에도 “두쿠르스는 여전히 내 우상”이라고 했다.
 
과거 인터뷰에서도 두쿠르스가 ‘스켈레톤의 우사인 볼트’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데 대해 윤성빈은 “어떻게 두쿠르스를 우사인 볼트와 비교할 수 있느냐. 두쿠르스가 더 위대하다”면서 두쿠르스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윤성빈은 지난 15∼16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4차 시기 합계 3분 20초 55를 기록해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두쿠르스는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윤성빈은 올림픽을 앞둔 2017∼2018시즌 7차례의 월드컵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를 수확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까지 거머쥐며 새로운 황제로 등극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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