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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문화계 성추문 사실상 수사 착수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19일 오전 공개 사과하는 회견장에서 한 시민이 들고 있었던 종이. [중앙포토]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19일 오전 공개 사과하는 회견장에서 한 시민이 들고 있었던 종이. [중앙포토]

 
연극계를 중심으로 성폭행·성추행 의혹이 잇따르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관계자는 “정식 입건 단계는 아니지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의혹이 추가로 불거지면 이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경찰이 사실 확인을 하는 과정에서 범죄성립 요건을 충족시킨다고 판단하면 곧바로 입건 후 정식수사로 전환된다. 경찰 관계자는 “공소시효가 지난 경우 입건을 해도 수사에 실익이 없으니 그런 부분을 확인하려 한다”고 말했다.
 
성범죄는 정식 고소·고발이 없어도 형사처벌을 받는다. 경찰은 사실 확인과정에서 아직 보도되거나 드러나지 않은 의혹이 추가 포착되는 경우에도 입건해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경남경찰정은 이미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이윤택(66) 전 연희단패거리패 예술감독, 하용부(63) 밀양연극촌 촌장, 경남 김해의 극단 대표 사건과 관련 피해자들에게 접촉을 시도 중이다. 피해자 나이와 피해 시점, 구체적인 피해 내용 등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뒤 정식으로 입건할지 결정하기 위해서다.
 
충북경찰청도 배우 겸 전 대학교수 조민기(52)씨의 성추행 의혹 조사에 나섰다. 조씨가 재직했던 대학 측에 성추행 사건 진상 조사한 내용을 요청하는 한편 피해 학생들을 파악해 관련 진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정식 수사를 촉구하는 글이 올라온 상태다. 지난 17일 올라온 ‘연극인 이윤택씨의 상습 성폭행, 성폭력 피의사실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조사를 촉구합니다’라는 청원 글에 21일 오전 11시 기준 9만7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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