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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다시 흐르는 청계천, 새들이 몸을 씻는다

서울의 도심하천 청계천에 봄이 왔다. 
콸콸 소리를 내며 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마지막 한 덩이 남은 얼음은 세찬 물살에 씻겨 빠르게 녹는다.
 
비둘기들이 차례차례 묵은 때를 씻는다.
 
새들의 목욕법은 비슷하다. 머리부터 물속으로 다이빙한다.
 
한결 개운해졌다. 
비둘기들은 목욕을 마친 뒤 청계천 변에 앉아 다시 꼬박꼬박 졸았다.
 
직박구리는 비둘기보다 훨씬 조심스럽다.
버드나무에 앉아 시끄럽게 울다가도 사람이 접근하면 멀찍이 날아 간다.  
바위 아래 은밀한 곳에서 물을 마시고 목욕을 한다. 
 
그러다 물속으로 다이빙을 하기도 한다.
 
목욕을 마치면 다시 서울의 하늘 위로 날아오른다.
 
오리 부부가 급류를 거슬러 오르며 먹이를 찾다가,
 
곧 포기하고 물가의 말랑말랑한 흙에 부리를 박는다.
 
아직 공기는 차지만 바람 끝은 맵지 않다.
다시 흐르기 시작한 청계천에 사람들도 모인다.
캐나다 관광객이 징검다리에서 멋진 포즈로 기념사진을 찍고,
 
나들이 나온 가족은 행운을 시험한다.
 
 
최정동 기자 choi.jeongd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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