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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합 안 맞는 트럼프-맥매스터…'교체 검토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연합뉴스]

러시아 미 대선 개입 문제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불화설이 수면위에 올랐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0일 그간 두 사람의 불화가 이미 몇 달째계속됐으며 지난해 말 '교체도 검토했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경질설이 정점에 달했을 때 맥매스터 보좌관도 교체 대상에 올랐으나, 후임을 인선을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과 켈리 비서실장간 이견이 나오면서 없던 일이 됐다는 것이다. 
 
앞서 맥매스터 보좌관이 지난 17일 뮌헨안보회의에서 "러시아의 지난 대선 개입증거는 정말 논란의 여지가 없어졌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맥매스터 장군은 선거 결과가 러시아인들에 의해 영향받거나 바뀌지 않았다고 말하는 걸 잊었다"고 공개 반발하면서 긴장관계가 표면화됐다.

 
폴리티코는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두 사람의 '궁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훈련이 잘되고 집중력이 높은 스타일의 맥매스터 보좌관은 잡담을 좋아하고 이 주제 저 주제 왔다 갔다 하며 이야기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자주 부딪혔다"고 보도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맥매스터 보좌관의 쉼 없이 쏟아내는 '따발총식' 브리핑 스타일에 대해 짜증스러워했다고 한다. 이 매체는 맥매스터 보좌관이 대통령과 의사소통 방법을 고민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일부 참모는 '브리핑을 단순화하고 압축시켜 의사결정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줄여 보고하라'는 조언을 건넸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교체 인선도 검토했다. 그는 대표적 대북 강경파로 분류되는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를 후임에 발탁하는 방안을 염두에 뒀으나, 켈리 비서실장이 제동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는 "역대 NSC는 대통령과 NSC 보좌관이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이일 때 잘 굴러갔는데, 지금은 그런 상황과 거리가 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맥매스터 보좌관도 이런 이상기류를 감지하고 있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맥매스터 보좌관이 주변 인사들에게 은퇴할지도 모른다고 했다고 한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코피(Bloody nose) 전략'(제한적 정밀타격) 등 대북 관련 군사옵션 필요성을 거론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뮌헨 안보회의에 동행한 의원들에게 "북한에 대한 코피전략은 없으며 과거에도 없었다"고 밝혔다고 민주당 소속 셸던 화이트하우스(로드 아일랜드) 상원의원이 전한 바 있다.
 
'코피 전략'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반격을 하지 못할 수준에서 핵과 미사일 시설을 제한적으로 타격하는 방안을 말한다. 최근 백악관 내부에서 이런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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