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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선배' 김은정, 무표정 시리즈 화제...'영미 귀에서는 피가'

한국여자컬링대표팀 김은정의 무표정 시리즈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한국여자컬링대표팀 김은정의 무표정 시리즈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안경선배’ 김은정(28)의 무표정 시리즈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한국여자컬링대표팀 스킵(주장) 김은정은 평창올림픽 여자컬링 예선에서 돌풍을 이끌고 있다. 한국(세계 8위)은 캐나다(1위), 스위스(2위), 영국(4위), 스웨덴(5위), 미국(7위)를 연파하며 사상 첫 4강에 진출했다.
 20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 한국 대표팀 김은정의 안경에 컬링 하우스가 반영되고 있다.[강릉=연합뉴스]

20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 한국 대표팀 김은정의 안경에 컬링 하우스가 반영되고 있다.[강릉=연합뉴스]

 
김은정은 2시간30분 넘게 열리는 컬링 경기 내내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냉철한 샷을 연결한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엄격, 근엄, 진지한 표정을 유지한다며 ‘엄·근·진’이라 불린다. 동그란 안경을 끼는 김은정은 ‘카리스마 안경선배’란 별명과 함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급기야 한 네티즌은 김은정의 상황별 표정을 묘사했다. 기쁨, 슬픔, 당당함, 분노, 용기, 환희, 짜증 순간에도 김은정은 시종일관 표정이 똑같다. 고민, 결정, 당황, 부끄러움, 설레임 역시 마찬가지다. 김은정이 경기 중 체력보충을 위해 바나나를 먹을 때의 표정 역시 진지하다.  
1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한국과 캐나다 여자컬링 예선 1차전에서 한국 선수단이 캐나다 선수를 관찰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경애, 김영미, 김선영, 김은정.[강릉=연합뉴스]

1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한국과 캐나다 여자컬링 예선 1차전에서 한국 선수단이 캐나다 선수를 관찰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경애, 김영미, 김선영, 김은정.[강릉=연합뉴스]

 
‘표정변화가 거의 없다’는 질문에 김은정은 “경기 중 거울을 본 적이 없어서… 샷에 집중해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정 감독은 “캐나다 팀이 무표정한 우리 팀을 보고 ‘로봇 같다’고 놀란 적이 있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 한국 대표팀 김은정이 투구 후 방향을 지시하고 있다.[강릉=연합뉴스]

20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 한국 대표팀 김은정이 투구 후 방향을 지시하고 있다.[강릉=연합뉴스]

 
하지만 딱하나, 김은정이 “영미야!!”를 외칠 땐 표정이 다르다. 평창올림픽 최고 유행어는 김은정이 목이 터지라 외치는 ‘영미’다. 영미는 리드 김영미(27)의 이름이다.  
 
김은정은 스위핑하는 김영미를 향해 “영미~ 헐~(더 빨리 닦으라는 hurry의 줄임말)”, “영미! 영미! 가야돼”, “영미~~ 기다려”라고 외친다. 김은정이 “영미”를 외치는 목소리 크기와 속도에 따라 스위핑 속도와 강도가 변한다.  
대한민국 컬링 국가대표팀 김영미, 김선영이 19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예선 6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얼음을 스위핑 하고 있다. [강릉=뉴스1]

대한민국 컬링 국가대표팀 김영미, 김선영이 19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예선 6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얼음을 스위핑 하고 있다. [강릉=뉴스1]

 
네티즌들은 “영미가 작전명인 줄 알았다”, “자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영미~~’란 환청이 들린다”, “영미, 승리를 부르는 마법” 등 재미있는 댓글 놀이를 하고 있다.  
 
컬링은 스톤을 던져 브룸으로 빙면을 얼마나 어떻게 닦는가에 따라 활주 거리와 속도가 달라지는 만큼, 팀원들끼리 약속한 축약된 용어가 필요하다. 김은정은 리드 김영미에게 작전 지시를 하는 경우가 많다. 네티즌은 김영미가 “영미”를 너무 많이 들은 탓에 귀에서 피가 나는 모습을 묘사했다. 
 
17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영국의 경기. 김영미가 손을 들어 스톤의 위치에 만족하고 있는 표정을 짓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17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영국의 경기. 김영미가 손을 들어 스톤의 위치에 만족하고 있는 표정을 짓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김영미와 김영미의 의성여고 동창 김은정, 김영미의 친동생 김경애(24), 김경애의 친구인 김선영(25)은 2007년부터 경북 의성에서 취미로 컬링을 시작했다. 의성 특산물 마늘에 빗대 ‘갈릭 걸즈’라 불린다.
대한민국 컬링 국가대표팀 김은정이 19일 오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예선 6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7대6으로 승리를 거둔 후 거수경례로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강릉=뉴스1]

대한민국 컬링 국가대표팀 김은정이 19일 오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예선 6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7대6으로 승리를 거둔 후 거수경례로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강릉=뉴스1]

 
대표팀은 21일 오전 9시5분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와 예선 8차전, 같은날 오후 8시5분 덴마크와 9차전을 치른다. 만약 세계 3위 러시아를 꺾으면 세계 1~5위를 모두 쓸어버리게 된다.
 
강릉=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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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