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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이유빈, '막내라인'도 함께 일군 금메달

지난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최민정에 이어 달리는 김예진. [강릉=연합뉴스]

지난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최민정에 이어 달리는 김예진. [강릉=연합뉴스]

최강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막내라인'도 강했다. 김예진(19·평촌고)과 이유빈(17·서현고)이 한국의 6번째 계주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김아랑(23·고양시청), 심석희(21·한국체대), 최민정(20·성남시청), 김예진(19·평촌고)이 출전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7초36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000m 계주 우승을 확정지은 뒤 심석희 품에 안겨서 울고 있는 이유빈. [강릉=연합뉴스]

3000m 계주 우승을 확정지은 뒤 심석희 품에 안겨서 울고 있는 이유빈. [강릉=연합뉴스]

대표팀의 주축은 심석희와 최민정, 김아랑이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3위를 기록한 심석희는 우선선발권을 얻었고, 최민정과 김아랑은 대표선발전 1,2위에 올랐다. 세 선수는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출전한다. 경험도 많고 국제대회 입상도 많은 베테랑이다. 하지만 계주는 4명이 타야 한다. 제4의 멤버가 바로 이유빈과 김예진이었다. 이유빈은 선발전 3위, 김예진은 4위였다.
 
국제대회 경험이 없는 둘은 올시즌 월드컵을 통해 크게 성장했다. 올시즌 네 차례 월드컵 시리즈에선 2번 우승했고, 2위와 3위를 한 번씩 차지했다. 이유빈은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린 월드컵 4차 대회 직전 "경험을 쌓으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림픽이 시작된 뒤 훈련을 치르는 과정에서도 둘은 잘 적응했다. 김예진은 함께 훈련한 북한의 정광범(17)과 '외모 논란' 일화를 전하면서도 "계주 금메달을 꼭 따내겠다"는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3000m 계주 우승을 확정지은 뒤 심석희 품에 안겨서 울고 있는 이유빈. [강릉=연합뉴스]

3000m 계주 우승을 확정지은 뒤 심석희 품에 안겨서 울고 있는 이유빈. [강릉=연합뉴스]

하지만 아픔도 있었다. 예선에서 이유빈이 경기 초반 넘어지는 사고를 겪었다. 다행히 최민정과 심석희가 좋은 레이스를 펼쳤고, 김예진과 이유빈도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덕분에 한국은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선 이유빈 대신 김아랑이 출전했지만 감격은 모두가 함께 누렸다. 이유빈은 그간의 마음 고생 탓인지 언니들에게 안겨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유빈이 "메달 따게 해준 언니들이 감사하다"는 말을 하자 최민정이 "네가 딴 거야"라고 말하는 훈훈한 모습도 보였다.
10일 열린 여자 3000m 계주 예선 1조 경기에서 넘어지며 최민정(오른쪽)과 터치하는 이유빈. [뉴스1]

10일 열린 여자 3000m 계주 예선 1조 경기에서 넘어지며 최민정(오른쪽)과 터치하는 이유빈. [뉴스1]

 
이유빈은 "당시 넘어지고 나서 당황했는데 민정 언니가 바로 달려와줘 교대가 됐다. '정신차리고 달리자'는 생각 밖에 없었다"며 "오늘 언니들이 제일 멋있는 경기를 펼쳐줘 고맙다"고 말했다. 김예진은 "첫 올림픽인데 언니들이 많이 끌어웠다. 들어오기 직전까지 긴장 많이 안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강릉=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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