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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 색다른 고령화 대책 "엘리베이터 돈내고 타라"

중국 베이징 따싱구 한 아파트에 설치된 유료 엘리베이터의 내부 모습. 조작 패널에 이용카드를 댈 수 있는 센서가 설치돼 있다. [사진 베이징TV 캡처]

중국 베이징 따싱구 한 아파트에 설치된 유료 엘리베이터의 내부 모습. 조작 패널에 이용카드를 댈 수 있는 센서가 설치돼 있다. [사진 베이징TV 캡처]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사회비용 부담을 고민하는 중국 정부가 색다른 실험에 나섰다.  
이른바 아파트 엘리베이터 유료화다.   
 
일단 정부가 엘리베이터를 무료로 놓아주는 대신 버스를 이용하듯 엘리베이터를 탈 때마다 이용료를 내라는 것이다.  
엘리베이터는 필요하지만 수요가 너무 많아 그 비용 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나온 해법이다. 일종의 수익자 부담 방식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이 소식을 전하면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한 중국 당국의 고육지책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고령화는 현기증이 날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2030년 무렵이면 60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불과 10여년 뒤면 3억명 이상이 노인이 되는 것이다. 
 
엘리베이터 유료화는 우선 중국 베이징 따싱(大兴)구의 한 아파트에서 시범 사업이 시작됐다. 해당 아파트에선 엘리베이터 1회 이용 시 0.2위안(약 35원)을 지불해야 한다.  
대금 결제는 교통카드 방식을 차용했다. 엘리베이터 조작 패널에 카드를 갖다 대면 자동으로 과금되는 식이다.  
3인 가구의 경우 한 달 이용료가 100위안(약 1만7000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유료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중국 베이징 따싱구의 한 아파트 외관. [사진 베이징TV 캡처]

유료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중국 베이징 따싱구의 한 아파트 외관. [사진 베이징TV 캡처]

베이징시 당국은 따싱구 전역으로 유료 엘리베이터를 확산시킬 방침이다.  
2006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들은 대부분 엘리베이터가 없기 때문이다. 
해당 지역에만 이런 아파트가 2264개 동에 이른다.  
 
중국 네티즌들은 “노인의 안전 문제나 건강을 고려할 때 합리적인 정책”이라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그러나 실사용자들 사이에선 불만이 나온다. 돈이 있으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난하면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 위화감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유료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아파트의 한 거주민은 “0.2위안이 큰돈이 아니라 해도 난 지금처럼 걸어 다닐 것”이라고 베이징TV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이동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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