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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스케어 품은 한국콜마, 제약 매출 1조원 꿈꾼다

화장품 ODM(제조자 개발생산)업체인 한국콜마가 CJ의 제약 계열사인 CJ헬스케어를 품었다. 한국콜마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CJ헬스케어를 1조31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CJ제일제당도 CJ헬스케어 지분을 100% 처분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CJ헬스케어의 지난해 매출은 5208억원으로 국내 제약업계 10위권이다. 한국콜마의 지난해 매출은 8216억원으로, 이 중 제약 부문은 1900억 원가량이다. 따라서 이번 합병으로 한국콜마는 제약 부문의 매출을 7000억 원대로 키우는 동시에 기존의 화장품 중심에서 제약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 앞으로 제약부문 매출 1조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CJ헬스케어 인수는 윤동한(사진) 한국콜마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콜마는 윤 회장의 경영 방침에 따라 제약·화장품·건강기능식품을 한 데 통합하는 ‘융합기술’을 강조해왔다. 한국콜마는 고형제·연고크림제 등에서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 최다 제네릭 의약품 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CJ헬스케어의 수액·개량신약·H&B(헬스&뷰티) 분야의 강점이 결합하면 경쟁력 있는 라인업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2일 본입찰엔 한국콜마를 비롯해 한앤컴퍼니, CVC캐피탈, 칼라일그룹 4곳이 참여했다. 이중 한국콜마와 한앤컴퍼니가 유력한 인수 후보였다. 한국콜마는 한앤컴퍼니보다 입찰 금액은 낮았지만, 고용 보장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CJ제일제당 측에서 고용 승계를 우선으로 내걸었으며, 사모펀드보다 한국콜마가 이 부분에 대해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CJ헬스케어 임직원은 약 1200명이다.
 
CJ제일제당은 이번 매각으로 34년 만에 제약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CJ그룹은 엔터테인먼트와 식품·바이오 등 그룹의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CJ헬스케어의 매각을 추진해왔다. CJ제일제당은 1984년 유풍제약을 인수해 제약 사업을 시작했으며, 2006년 한일약품을 인수했다. 이후 2014년 물적 분할로 CJ헬스케어가 분리됐다. CJ제일제당은 CJ헬스케어 매각 대금으로 식품과 바이오 등 주력부문 인수·합병(M&A)에 집중할 전망이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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